온.몸. 또 물이다

2016.06.20 10:00

미미 박 조회 수:238

. .  

물이다 

 

 

잠깐 잠이 들었는데

눈에서 시작해 흐르던 물이 

귓구멍으로 흘러 들어와 

눈이 떠졌다

 

등 줄기에 누워 흐르는 식은 땀부터

하반신 감로수까지 

물결이 

길을 내고 있다

 

벌컥 겁이나

시체 자세로 차렷,

. . .

힘을 주어 본다

 

가늘게 떨리는 경련과 함께

몸이 움추려 들때  

슬픔은 

그냥 얼음이다

 

그 누구의 가슴에 흘러가고 싶은 물인가

. .

또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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