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칭저울
2016.08.25 07:01
천칭저울
천칭저울의 두 분동에 올려놓을 주인공을 찾다가 감히 절대자와 대결 해 봤단다. 한쪽에 인간들의 자랑스런 선을 올려놓는다. 반대편엔 하나님의 선을 올려놓는다. 인간쪽이 조금 기울까봐 염려되어 이제까지 지구 구석 구석에서 착한일을 한 선인들의 행적까지 끌어 모아 인간들의 분동을 만들었다. 영치기 영차!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쌓아놓자. 그 자랑스런 분동을 무게 추 접시에 올려놓았다. 어 어~ 어디갔지? 그런데 이게 웬일? 우리 인간들의 분동이 안보인다. 깃털보다 가벼운 우리의 선함은 하나님의 선함이 담긴 무게추와 겨뤄 얼마나 빨리 흩어졌는지 날라가는 모습 조차 볼 수 없었단다. 아~ 알량한 인간의 선이여! 당신의 절대 선 앞에서, 그 은혜안에서 이 소자 작은 몸 반으로 접으며 고꾸라지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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