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3 09:48
바람이 없다면.../이일영
바람이 없다면
나무들이
어찌 한 철 꽂가루를
멀리 흩날려 보내겠는가
바람이 없다면
어찌 나뭇가지 춤을 추고
율동의 잎새가
저리 반짝이겠는가
바람이 없다면
숲 전체가
산과 바위 모두 어찌
메아리 주고 받겠는가
바람이 없다면
무공해 돛단배들이
어찌 파도를 헤치며
힘차게 달려 보겠는가
바람이 없다면
온 갖 모양의 구름 떼들이
어찌 유유히
하늘과 땅을 구경하겠는가
If there's no wind...
If there's no wind,
How can the seasonal pollen from the trees
Be blown so far away?
If there's no wind,
How can the twigs dance so
And the rhythmical leaves swing so shining?
If there's no wind,
How can the forest, the mountains
And the rocks exchange echoes with each other?
If there's no wind,
How can the sailing ships with no environmental pollution
Run through the waves so fast?
If there's no wind,
How can all the various clouds
Tour the lands and heaven so calmly?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8 | 2023년 새해(흑토끼해)를 맞이하며 (연시조, 한영) | 문소 | 2022.12.27 | 26 |
47 | 되살리고픈 2002 월드 컵 (연시조, 한영) | 문소 | 2022.12.20 | 43 |
46 | 마에스트로* 산 (한영) | 문소 | 2022.12.13 | 27 |
45 | 연가 1 (한영) | 문소 | 2022.12.09 | 24 |
» | 바람이 없다면...(한영) [2] | 문소 | 2022.11.13 | 31 |
43 | 하늘 창(窓) (한영) [4] | 문소 | 2022.10.14 | 65 |
42 | 망향의 바람 (한영) [2] | 문소 | 2022.09.06 | 62 |
41 | 8월의 바다 (한영) [2] | 문소 | 2022.08.12 | 47 |
40 | 여름 밤 (한영) [2] | 문소 | 2022.07.30 | 66 |
39 | 바이올리니스트 쟌 - 바하마 크루즈* [2] | 문소 | 2022.07.22 | 75 |
38 | 세심 (한영) [2] | 문소 | 2022.07.14 | 60 |
37 | 다문화가정 젊은이들이여 - 미 독립기념일에 (한영) | 문소 | 2022.07.01 | 30 |
36 | 4. 29 폭동 30년 즈음하여(한영) | 문소 | 2022.06.22 | 17 |
35 | 초저녁 구름들-동시 (한영) | 문소 | 2022.06.21 | 16 |
34 | 풀색 전차-동시(한영) | 문소 | 2022.06.18 | 19 |
33 | 어머니 회상(한영) [4] | 문소 | 2022.06.16 | 71 |
32 | 1952년에 만난 담임 선생님*(한영) | 문소 | 2022.06.15 | 47 |
31 | 육 이오-6.25 70여년(한영) | 문소 | 2022.06.13 | 40 |
30 | 바닷가에서 (한영) | 문소 | 2022.03.18 | 51 |
29 | 소망 별곡 (연시조, 한영) [2] | 문소 | 2022.02.28 | 113 |
바람의 대명사는 '고난과 역경' 있었습니다. 시 속에서 바람의 반어적인 비유... 그 치유의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 건강하시길... 노을, 이만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