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느 산으로 가셨습니까?
- 원로산악인 고 曺斗鉉 선생을 추모하며
오정방
그가 오르지 않은 산이 어디 있으랴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이 또 어디 있으랴
평생을 통해 산과 더불어 살았고
한산*을 통해 조직적인 산악운동을 했고
자연보호에 누구보다 앞장 섰던 그의 생애
이제 모두 다 접고나서
배낭도 그냥 벗어두고
등산화도 제대로 신지 않은 채
어디로 간다는 말씀도 남기지 않고
오늘은 또 어느 산으로 가셨습니까?
평소에 교류했던 산악동지들
그토록 오열하는 가운데
따라 놓은 한 잔 술도 다 마시지 못하고
서둘러 혼자 먼 길 떠나가시더니
불속을 거쳐 한 줌 하얀 뼈로 돌아와
그렇게 납골당에 혼자 말없이 누우셨네요?
가신 곳에 산이 없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결코 가시지 않았을 그 길을
이제는 돌아 올 수 없는 그 먼곳에서
생전에 오르던 아름다운 산천을 그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부디부디 편히 쉬소서!
< 2009. 3. 3>
.................................................
*한산:사단법인 한국산악회(1945. 9. 15 창립)
*지병으로 타계한 故 조두현 선생(1930. 3. 1-2009. 2. 27)은
1950년에 한국산악회에 입회, 총무이사와 자연보호위원장을,
필자는 1969년에 입회 홍보이사와 편집위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함께 산행을 자주했다.
⊙ 작품장르 : 추모시
- 원로산악인 고 曺斗鉉 선생을 추모하며
오정방
그가 오르지 않은 산이 어디 있으랴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이 또 어디 있으랴
평생을 통해 산과 더불어 살았고
한산*을 통해 조직적인 산악운동을 했고
자연보호에 누구보다 앞장 섰던 그의 생애
이제 모두 다 접고나서
배낭도 그냥 벗어두고
등산화도 제대로 신지 않은 채
어디로 간다는 말씀도 남기지 않고
오늘은 또 어느 산으로 가셨습니까?
평소에 교류했던 산악동지들
그토록 오열하는 가운데
따라 놓은 한 잔 술도 다 마시지 못하고
서둘러 혼자 먼 길 떠나가시더니
불속을 거쳐 한 줌 하얀 뼈로 돌아와
그렇게 납골당에 혼자 말없이 누우셨네요?
가신 곳에 산이 없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결코 가시지 않았을 그 길을
이제는 돌아 올 수 없는 그 먼곳에서
생전에 오르던 아름다운 산천을 그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부디부디 편히 쉬소서!
< 2009.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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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사단법인 한국산악회(1945. 9. 15 창립)
*지병으로 타계한 故 조두현 선생(1930. 3. 1-2009. 2. 27)은
1950년에 한국산악회에 입회, 총무이사와 자연보호위원장을,
필자는 1969년에 입회 홍보이사와 편집위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함께 산행을 자주했다.
⊙ 작품장르 : 추모시
저런.......마음 아리시겠습니다.
고향분이라 하여 들러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