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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편지-李旻影

2007.11.02 16:33

박영호 조회 수:364 추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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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


 


아!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구나. 


 


이제 가을은 깊어


작별의 소리가 낙엽처럼 딩굴고


 


 '갈바람'이 나를 멀리서 부르고 있군요. 황 폐 한 벌 판 에 서서~ 


 아! 야속한 바람아!


 


 Ss,-/-;

















11월의
편지-李旻影






src="http://www.kcaf.or.kr/art500/parkhongchun/y90/images/g9031.jpg">



      11월 입니다.
      온 산천이 여름의 닻을 내리고
      산천으로 되돌아 와
      그 만큼의 거리에서
      가을과 가을의 이별이였던
      여름날의 인연을 노래합니다

      지난 날 만남은
      꽃술이 흐느끼던 목대의 울림 안
      여운이 되기도 하였고
      아련하였으되 여린 기억들은
      이파리들의 숨이 되기도 하면서
      우리들과 우리들은
      웃음 웃는 춤이 되어
      어깨 동무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두고 온 삶의 한 켠을 못잊어
      木馬가 된 그대의 詩人은
      빗살로 내린 生의 그 녘에 다가가
      스스로 떨어지는 별을 헤는 淑女에게
      오늘
      이 편지를 씁니다

      언제부터인가
      내 사랑이 무르익기를 기다린 가을은 그냥
      제게 찾아 왔습니다.
      아무도 없는 시선들과 그 공간에 투시된 눈동자는
      그대의 어제를 닮아가는
      내 하루를 음미하면서도
      나의 하루는 속절 없는 이름이 되어
      계절 속으로 저물어 갑니다

      수도 없는 그리움의 파문들이
      별 만큼이나
      가득해버린 지금, 공간은
      더욱 비어짐을 향하여
      나타샤의 이름을 부르는 백석이 되어
      흰눈처럼
      푹푹
      그리움으로 채워갑니다






         




            언제인가 오려던 가을이 왔는 데도
            딴은 어찌할 수 없는 기억의 저 편은
            하늘 가에 있었고
            이 가을이 가려는 데도
            님의 모습은 가을 그 자리를
            떠나질 아니합니다


            그 가상자리엔
            "그대란 이름의 침묵이 잠든" 사각공간을 지나
            11월을 向하여 물줄기로 내립니다
            제 눈망울에 옹기종기 모인 언어들은
            손을 맞잡고 그대의 詩가 됩니다

            사랑한다면 얻을 수 있다는
            날들의 하얀 이야기도
            이제는 그대의 그대가 됩니다.
            "함께 함"으로 빛날 수 있다는
            生의 어진 교훈도

            "그대가 있었음"으로
            사랑할 수 있는 우리들은
            추억이자 가슴이 되어 갑니다.
            기도는 '별들로 익어 가려는 가을밤 누런 이삭'만큼
            부끄러운 애원이 됩니다.
            숙명은 기다림보다도 더한
            그대를 넘어서
            초혼招魂의 한녁을 오가는 生의 길일텐데
            그도
            그대가 있었으므로 그릴 수 있는
            한 사위 일 뿐입니다.
            나의 정성은 사연이 되어
            "편지"가 됩니다.
            그리고는 불현듯이
            박인환의 木馬와 나는
            뚝뚝 떨어지는 별들을 모아
            소녀少女와 같이 음미합니다.
            하루 수물 네 시간도 부족하여
            스물 다섯 시간의 소곤거림 속에서
            이제는 숨 쉬는 것조차 닮아가는
            내 淑女와 같이 합니다.


            결이 고와
            기억하고 싶은 밤입니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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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라고

            "백석의 나타샤"가 "나의 나타샤"가 된 그대의
            "....흰 당나귀"를 생각하는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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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희처럼, 오늘은 더욱,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를 암송하는데,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生涯와
          木馬를 타고 떠난 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少女는 庭園의 草木 옆에서 자라고
          文學이 죽고 人生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歲月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孤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作別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燈臺에……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未來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木馬 소리를 記憶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意識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靑春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雜誌의 表紙처럼 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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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木馬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詩人은 우는데"
            ................

            사랑스러운, 사랑하는,
            사랑도 추억이 되어 버리려는
            아릿따운 서글픔이 교차하는 11월,
            그래서 더욱 황홀한 離別들이
            "쓸쓸함"으로써
            제 몸과 세상을 데우는
            늦을 녘 동편에서 진리처럼 독백하면서도

            "追憶의 고독까지도 마냥 그리워하겠노라" 11월로 옵니다.


            사랑은 더욱더 비워지면서도 채워지는 그대가 됩니다.

            늦 가을을 가슴에 매달고 달려가기엔
            11월도 작아지는 이 밤
            떨어지는 가을을 담습니다.

            그대의 그대


            (사랑의 한국詩人-이민영李旻影 에세이 2113 에서)
            (2002,백석과 박인환의 詩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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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seok/박홍춘畵 아트500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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