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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을의 꿈 시/ 단이
2008.09.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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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꿈 (시/단이)
한 계절이 길을 떠나고 나면
허전함만 가을 바람처럼 남아
가슴 싸하게 외로워지지만
나직이 숨을 고르고
누렇게 시들어가는 풀잎 위에
내 마음을 내려 놓습니다.
당신이 주신 그 사랑이
여름내내 무성하여
대지 위의 꽃들이 만발하고
내 삶이 사랑으로 풍족했던 것을
맑은 가을 하늘에 메아리처 봅니다
그러나 메아리는 내 가슴에
찬 바람만 가득히 몰고 오고
다가올 길고긴 겨울날의 기다림과
그 적막할 외로움이 떠오릅니다
이별처럼 가버린 여름과
슬픈 가을도 가고…
외롭고 삭막한 그 긴 겨울의 끝에
다시 대지가 푸르게 살아나듯
사랑하는 님은 청마로 다시 돌아와
내 가슴에 다시 꽃을 피워 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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