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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희 집사님 가시는 길에 / 석정희
- 배정웅 시인 사모님 영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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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운 아내요
어진 어머니로 사시다
하나님 부름 받으신 배영희 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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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님을 보내는 슬픔과 아쉬움으로
여기 말없이 우둑허니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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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올 때는 따로 와서 딸로 아들로 형제가 되고 동기가 되어
자라며 살아가는 동안 사랑을 알아 지아비가 되고 아내가 되어 살다
또 갈 때도 이렇게 앞서 가고 뒤 따르는 인생유전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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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아내로 지아비를 섬기려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아
이 곳에 정착하시기까지 기쁘다가도  성나게 된 일이며
슬픔 끝의 기쁜 일은 그 얼마였으며 행여 어설픈 말 한 마디가
가정과 가족들에게 상처될까 조바심치며 사시기는 그 얼마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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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려운 세월 속에 두 열매를 거두시어 사회의 일꾼이 되도록
가르치고 북돋우시어 그 몫을 다해 가는 하필이면 이 때
왜 하나님은 부르셨을까 원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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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편으로는 고달프고 고단한 세상살이 끝내고 본향으로 부르시어
천사들과 쉬시도록 부르셨을꺼라고 믿게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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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영희 집사님은 가시고 우리는 남게 됩니다만 또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저희는 너그러운 아내요
어진 어머니었던 일은 잊지 않고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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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시인의 아내로 그 뒷바라지는 어떻게 하셨는가는 짐작이 가고 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믿음의 상속자가 되어 십자가 의지하여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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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에 평안 심어 주시고 뒤돌아 보시지 말고 가시길 바랍니다.
영혼은 하나님 나라에 영생하시며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 뿌려진 씨앗의
거름이 되실 것을 믿사오니 남겨진 두 딸이 세상에 끼치는
그늘이 넓게 번져 가도록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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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 슬픔은 이 땅의 일만 되게 하시어 남은 가족들의
눈물 씻어 주시며 이웃들을 위로 하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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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희 집사님 가시는 하늘길이 천사들 모두 나와 맞이하는
융단길로 뻗어지게 우리 모두의 슬픔을 기도로 바꾸어 하나님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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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꽃 (석정희 작사 백경환 작곡) Bar, 김철이, Pf, 김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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