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알친구
2011.06.03 01:23
50여년의 세월을 지나
시골 한 마을에서 자란
불알친구를 만났다
우리는 옛날 옛적에
마을 앞 시냇가에서
잠지 내놓고
물장구치며 미역 감았고
황금빛 들녘에서 메뚜기 잡고
흰 눈 쌓인 뒷산에서
토끼 잡으며 놀았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 잃고
극심한 가난이 너무 힘들어
빈손 들고 찾아 온 미국 땅
앞만 보고 눈알 부릅뜨고
살았다는 친구
힘들었던 유년이 너무 서러워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없다는
그 친구
불알친구 만나 반가워
쌓인 그리움 밤새워 풀어 놓는다
서로 다른 먼 길을 돌아
우리는 다시 만났지만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우리는 서로에게
눈물겹도록 가슴 벅찬
고향이요 그리움 이였다
시골 한 마을에서 자란
불알친구를 만났다
우리는 옛날 옛적에
마을 앞 시냇가에서
잠지 내놓고
물장구치며 미역 감았고
황금빛 들녘에서 메뚜기 잡고
흰 눈 쌓인 뒷산에서
토끼 잡으며 놀았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 잃고
극심한 가난이 너무 힘들어
빈손 들고 찾아 온 미국 땅
앞만 보고 눈알 부릅뜨고
살았다는 친구
힘들었던 유년이 너무 서러워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없다는
그 친구
불알친구 만나 반가워
쌓인 그리움 밤새워 풀어 놓는다
서로 다른 먼 길을 돌아
우리는 다시 만났지만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우리는 서로에게
눈물겹도록 가슴 벅찬
고향이요 그리움 이였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8 | 어느 봄날에 | 권태성 | 2012.04.17 | 361 |
117 |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 권태성 | 2011.12.01 | 412 |
116 | 나는 네가 있어 행복하다 | 권태성 | 2012.04.10 | 471 |
115 | 해변에 서면 [1] | 권태성 | 2011.09.02 | 527 |
» | 불알친구 | 권태성 | 2011.06.03 | 476 |
113 | 판문점 | 권태성 | 2011.05.15 | 523 |
112 | 고향의 봄(2011) | 권태성 | 2011.05.02 | 437 |
111 | 사랑이란 말 | 권태성 | 2011.04.08 | 388 |
110 | 이름 없는 무덤가에서 | 권태성 | 2011.03.16 | 392 |
109 | 나에게 그대가 있어 | 권태성 | 2011.02.17 | 461 |
108 | 아이들이 떠나간 빈 자리 | 권태성 | 2011.01.13 | 464 |
107 | 목마른 그리움으로 | 권태성 | 2010.12.06 | 446 |
106 | 친구야! | 권태성 | 2010.11.08 | 458 |
105 | 어느 게으른 골퍼의 기도 | 권태성 | 2010.10.08 | 525 |
104 | 성공이란 | 권태성 | 2010.09.02 | 433 |
103 | 병아리 시인 | 권태성 | 2010.07.05 | 464 |
102 | 사랑은 | 권태성 | 2010.06.12 | 525 |
101 | 나는 갈대이고 싶다 | 권태성 | 2009.12.17 | 491 |
100 | 겨울 나그네 | 권태성 | 2009.12.02 | 542 |
99 | 편지 | 권태성 | 2009.11.26 | 4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