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서면
2011.09.02 07:57
가파른 절벽을 뒤로하고
바닷가 바위 위에 선다
바람은 쉼 없이 불어와
바다를 담금질 하고
바다는 거센 파도를 일으켜
처절한 몸부림으로
하얀 물보라 이루며
바위에 부서진다
파도가 부서져 피어난 물 안개
바다 건너 고향의 그리움 담아
얼굴을 적신다
몇 억 겹 년의 세월을
바람과 바다와 이 바위는
저렇게 처절한 혈투를 벌였을까?
다시 올 수 없는
짧은 일생을 사는 나와
저 갈매기들
관객은 바뀌어도
저들은 여기 이 자리에서
영원한 한편의 드라마를 보여주겠지
바닷가 바위 위에 선다
바람은 쉼 없이 불어와
바다를 담금질 하고
바다는 거센 파도를 일으켜
처절한 몸부림으로
하얀 물보라 이루며
바위에 부서진다
파도가 부서져 피어난 물 안개
바다 건너 고향의 그리움 담아
얼굴을 적신다
몇 억 겹 년의 세월을
바람과 바다와 이 바위는
저렇게 처절한 혈투를 벌였을까?
다시 올 수 없는
짧은 일생을 사는 나와
저 갈매기들
관객은 바뀌어도
저들은 여기 이 자리에서
영원한 한편의 드라마를 보여주겠지
댓글 1
-
Birkenstock
2021.01.14 09:3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8 | 어느 봄날에 | 권태성 | 2012.04.17 | 359 |
117 |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 권태성 | 2011.12.01 | 412 |
116 | 나는 네가 있어 행복하다 | 권태성 | 2012.04.10 | 470 |
» | 해변에 서면 [1] | 권태성 | 2011.09.02 | 526 |
114 | 불알친구 | 권태성 | 2011.06.03 | 476 |
113 | 판문점 | 권태성 | 2011.05.15 | 523 |
112 | 고향의 봄(2011) | 권태성 | 2011.05.02 | 436 |
111 | 사랑이란 말 | 권태성 | 2011.04.08 | 388 |
110 | 이름 없는 무덤가에서 | 권태성 | 2011.03.16 | 391 |
109 | 나에게 그대가 있어 | 권태성 | 2011.02.17 | 461 |
108 | 아이들이 떠나간 빈 자리 | 권태성 | 2011.01.13 | 464 |
107 | 목마른 그리움으로 | 권태성 | 2010.12.06 | 445 |
106 | 친구야! | 권태성 | 2010.11.08 | 457 |
105 | 어느 게으른 골퍼의 기도 | 권태성 | 2010.10.08 | 525 |
104 | 성공이란 | 권태성 | 2010.09.02 | 432 |
103 | 병아리 시인 | 권태성 | 2010.07.05 | 463 |
102 | 사랑은 | 권태성 | 2010.06.12 | 525 |
101 | 나는 갈대이고 싶다 | 권태성 | 2009.12.17 | 491 |
100 | 겨울 나그네 | 권태성 | 2009.12.02 | 540 |
99 | 편지 | 권태성 | 2009.11.26 | 4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