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있어 행복하다
2012.04.10 22:38
네가 지인의 손에 안겨
화사한 꽃 향기 뽐내며
내집에 오던 날
언제나 처럼
반가움도 잠시
너의 화사한 꽃 시들어
너를 향한 나의 애정도
시들어 버리고
너의 종말을 예비한
어느날
시들어버린 꽃 사이로
움트고 있는
파란 새싹을 보았었지
너는 아니
새 생명을 품고 있는
너를 본 그 순간의 설레임을
너의 존재의 의미가
시들어버린 꽃과 함께
결코 끝나는 것이 아님을
너를 버리려한 미안함으로
너에게 쏟은 정성
나의 정성에 보답이라도 하듯
꽃보다 더 아름다운
싱그러운 파란 잎새로
나를 맞아주는 너
나는 네가 있어 행복하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8 | 어느 봄날에 | 권태성 | 2012.04.17 | 359 |
117 |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 권태성 | 2011.12.01 | 412 |
» | 나는 네가 있어 행복하다 | 권태성 | 2012.04.10 | 470 |
115 | 해변에 서면 [1] | 권태성 | 2011.09.02 | 526 |
114 | 불알친구 | 권태성 | 2011.06.03 | 476 |
113 | 판문점 | 권태성 | 2011.05.15 | 523 |
112 | 고향의 봄(2011) | 권태성 | 2011.05.02 | 436 |
111 | 사랑이란 말 | 권태성 | 2011.04.08 | 388 |
110 | 이름 없는 무덤가에서 | 권태성 | 2011.03.16 | 391 |
109 | 나에게 그대가 있어 | 권태성 | 2011.02.17 | 461 |
108 | 아이들이 떠나간 빈 자리 | 권태성 | 2011.01.13 | 464 |
107 | 목마른 그리움으로 | 권태성 | 2010.12.06 | 445 |
106 | 친구야! | 권태성 | 2010.11.08 | 457 |
105 | 어느 게으른 골퍼의 기도 | 권태성 | 2010.10.08 | 525 |
104 | 성공이란 | 권태성 | 2010.09.02 | 432 |
103 | 병아리 시인 | 권태성 | 2010.07.05 | 463 |
102 | 사랑은 | 권태성 | 2010.06.12 | 525 |
101 | 나는 갈대이고 싶다 | 권태성 | 2009.12.17 | 491 |
100 | 겨울 나그네 | 권태성 | 2009.12.02 | 540 |
99 | 편지 | 권태성 | 2009.11.26 | 4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