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2006.01.05 13:05

홍인숙(그레이스) 조회 수:59



    사람과 사람들

    - 병원 소묘 1 -


    홍인숙(그레이스)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환자의 얼굴 가득
    하늘이 까맣게 내려앉았다

    여린 호흡 하나라도 놓칠세라
    꼭 움켜쥐고 있는 틈새로
    봄날 아지랑이처럼 음악이 흐른다

    눈부시게 흰 가운 자락 펄럭이며
    풋풋한 웃음 날리는 병원 스텝들

    평면 위 나란히 흐르는 물방울들도
    들여다보면 유난히 고통한
    어느 흔적 찾을 수 있거늘

    무심한 사람들 사이에서
    죽음을 지척에 안고 있는
    사람들의 외로움은
    더욱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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