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2003.06.22 14:54
그림자/강학희
기쁨이 가득한 날
그림자는 유난히 짧은 다리를 지닌 난장이었다
눈물이 그렁한 날
그림자는 유난히 기-인 다리를 지닌 짐승이었다
허망이 휩쓰는 날
그림자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고 사라져버렸다
주인이 없어진 날
그림자는 몸담을 주인을 찾으러 헤매고 다니는가
그래도 믿을 것은
언제나 나를 따라다니는 그림자 너 밖에 없구나
이제야 세상이 왜
남은 자리만 보고도 그를 안다고 하는지 알겠다.
기쁨이 가득한 날
그림자는 유난히 짧은 다리를 지닌 난장이었다
눈물이 그렁한 날
그림자는 유난히 기-인 다리를 지닌 짐승이었다
허망이 휩쓰는 날
그림자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고 사라져버렸다
주인이 없어진 날
그림자는 몸담을 주인을 찾으러 헤매고 다니는가
그래도 믿을 것은
언제나 나를 따라다니는 그림자 너 밖에 없구나
이제야 세상이 왜
남은 자리만 보고도 그를 안다고 하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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