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ㅣ 못다 한 고백 - 소담

2017.08.19 22:28

채영선 조회 수:17

못다 한 고백


                                                        소담  채영선



몸과 마음 무거운 겨울을 지나

먼 산 기슭 봄이 기웃거릴 때

가슴에는 아지랑이 피어오릅니다

하얀 눈 속에

하얀 꿈을 이고

하얀 밤을 세며 기다리다가

하나씩 머리들기 시작할 자연

조형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헛된 그림자에 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

한 줄기 빛을 찾아 나선 길

이름도 모르고

눈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헤어진 야생화와 들풀과

바위와 고목 앞에서

미로를 헤매는 가난한 욕망에게

인내와 절제의 미덕을 가르쳐주고

결실의 계절에 찾아오시는 그분 앞에

아름답고 소담한 열매 가득한

마음 바구니 내어 드리고 싶습니다




21회 창조문학 대상 시집  < 향 연 >에서




 















댓글 0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 나비 생각 / 소담 채영선 채영선 2018.03.25 11
103 병풍 / 소담 채영선 채영선 2018.03.25 5
102 영원한 무리수 채영선 2017.11.20 28
101 추천사 - 이광정(전 대학원장. 명예교수) 채영선 2017.11.20 15
100 안과 병동 -- 소담 채영선 2017.10.06 15
99 무 타령 - 소담 채영선 2017.10.06 9
» 시 ㅣ 못다 한 고백 - 소담 채영선 2017.08.19 17
97 시 ㅣ 나이아가라 -소담 채영선 2017.08.19 15
96 시 ㅣ 가보지 않은 길 채영선 2017.07.30 22
95 시 ㅣ 향연 - 소담 채영선 채영선 2017.07.16 10
94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 소담 채영선 채영선 2017.07.16 12
93 수필 ㅣ 아기 오리와 어머니 채영선 2017.05.15 13
92 시 ㅣ 연어 채영선 2017.05.15 4
91 시ㅣ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16
90 시와 자연과 당신의 향연 /홍문표 (채영선시집 해설) 채영선 2017.04.27 12
89 믿으니까 사랑하니까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1] 채영선 2017.03.19 15
88 '상' 주시는 하나님 -창조문학대상을 받고 채영선 2017.03.12 12
87 *아이오와 글 사랑*을 열며 채영선 2017.01.23 16
86 시 / 당신은 채영선 2017.01.23 20
85 채영선 제2시집 < 미안해 >해설 채영선 2016.12.22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