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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와 쓰나미

2005.01.16 15:47

최석봉 조회 수:978 추천:115

떠내려 갑니다
잡동사니들 틈에 끼어
허연 이 들어내고
하늘 향해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

먹구름 천둥 없어도
바다가 산이되어 덮쳐와도
목마는 푸트라를 소리내어 찾고 있었습니다

귀뿌리 잡고 등에 올라
마구 흔들어데던 친구
힐리리 힐리리 울부집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목마는 슬프답니다
생명이 없기에
더 슬프답니다

아 -
떠내려가는
저 목마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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