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의 제목은 무엇인가요

2019.01.28 12:47

문협 조회 수:42


질문

이 시의 제목은 무엇인가요? KBS 한국어능력시험 40회 기출문제에 나온 시, 호박을 주제로한 시.
 안녕하세요. 최근에 들은 시구가 자꾸 가슴을 후벼파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 시는 제 40회  한국어 능력시험 '5번 문제'에 나온 시입니다. -2015년 10.18 출제(듣기 평가)

혹 시험 KBS 한국어 능력평가 주최측에서 만든 시일까요? 와 그렇다면 너무 잘 만들었는데요. ;;
하지만, 대부분 시험에서 나오는 시나 문구는 기존의 시나 문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혹시라도 시의 제목을 알 수 있을까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아무리 시의 문구를 치고, 시의 소재와 주제랑 연관지어 찾아보아도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도움을 구합니다.

일단 제가 들은 대로 시의 문구를 적어놓겠습니다.
물론 오탈자와 문구가 조금은 틀릴 수 있습니다.


<주제는 호박인 것 같음./ 호박을 사람에 빗댐>



노란 색도 아니고
주황색도 아닌
두루뭉실한 뭉툭한 색
다익으면 이토록 편안한 색을 내는 걸까?
온화하게 평정을 되찾은 몸 
톡톡 두드려 본다.
맑은 공명음이 들린다.
햇볕에 읽고 바람편에 익으면서
해탈의  경지에 든 밤 
잘익은 고요가 깊다.

평생 수도자 되어
기도와 간구로 지내온 세월 
어찌 이뿐이랴
세상 어머니들 속을 들여다보면
눈물 아닌 것이 없는 것을

속이 다 보타져 
납작하게 응어리진 애간장
멈칫멈칫 들어내는 내게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다 내려놓고 가는게 
저승길이라는 듯
환한 가슴 내보이고 있다.
......................................................... 오탈자는 죄송합니다. ㅜㅜ
 너무 알고 싶어요. 가슴속에서 계속 맴도네요. 시험문제를 풀면서 눈물이 핑돌아서 힘들었습니다.
알고 싶어요.  이 시를..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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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o4****님 답변

          
영웅채택답변수 561한국어, 문학, 시88위       질문자채택



미국에서 활동 중인 정국희 시인님의

'늙은 호박'이라는 시입니다.


시인님의 시집 '노스케롤라이나의 밤'에 실려 있습니다.





늙은 호박


노란색도 아니고 주황색도 아닌
두루뭉실 뭉툭한 색
다 익으면 이토록 편안한 색을 내는 걸까
온화하게 평정을 찿은 몸
톡톡 두드려 본다
맑은 공명음이 들린다

햇볕에 익고 바람 편에 여물면서
제 속을 다 비워내기까지 부대끼며 울었을 몸
해탈의 경지에 든 깊은 방
잘 익은 고요가 깊다

평생 수행자 되어 기도와 간구로 살아낸 생이
어찌 이뿐이랴
세상 어머니들 속 들여다보면 눈물 아닌 것이 없는 것을

속이 다 보타져 납작하게 응어리진 애간장
멈칫멈칫 들어내는 내게
괜찮다 괜찮다
다 내려놓고 가는 게 저승길이라는 듯
환한 가슴 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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