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010.11.09 14:13

이상태 조회 수:96

새벽은 어둠을 부수는 비명처럼 핏빛이 베어 있는 힌 옷을 입고 양 손으로 어둠을 밀어낸다 새벽은 우리가 잠든 사이 흐린 빛갈로 우리 앞에 다가와 태양의 눈부신 피흘림을 양 팔 벌린 장관으로 펼처 보인다 새벽은 고통의 생애가 죽움을 거부하듯 깊은 욕망이 짧은 아품을 짓누르듯이 힘들이며 그렇게 올 것이다 새벽은 이별이 아니고 아픔의 기쁨 기쁨 겸 아픔이 우리 곁에 머물러 일어서고 탄생하는 눈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