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년시> 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2015.01.02 15:41
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 석정희
다시 미래로 가는 길목에 선다
새 하늘 새 땅 열리는 아침
장엄한 교향곡 없어도
굳건히 내딛는 발걸음 하나
장엄한 교향곡 없어도
굳건히 내딛는 발걸음 하나
내 탓은 네 덕으로
네 탓은 겸양으로 감싸
우리가 되어 나서는 길
네 탓은 겸양으로 감싸
우리가 되어 나서는 길
부딪쳐도 닥뜨리지 않고
뒷발질 없이 비켜가는
양무리 되어 함께 가자
뒷발질 없이 비켜가는
양무리 되어 함께 가자
사막에서 바람 만나면
어깨동무로 막고
세찬 강물에선
서로 깍지 낀 손으로 건너
어깨동무로 막고
세찬 강물에선
서로 깍지 낀 손으로 건너
닿는 푸른 초장
아우르고 다독이는 체온이 되어
무지개 그리며 어울려 살자
아우르고 다독이는 체온이 되어
무지개 그리며 어울려 살자
남루는 벗어 던지고
선한 이웃 함께 화수분 안는
또 다시 미래로 가는 다리를 놓자
선한 이웃 함께 화수분 안는
또 다시 미래로 가는 다리를 놓자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19 | 쑥 | 유봉희 | 2006.06.21 | 12 |
2218 | 물 방울의 노래 | 유봉희 | 2006.06.21 | 15 |
2217 | 나이테의 소리가 들리나요 | 유봉희 | 2006.06.21 | 20 |
2216 | 그 속에도 꿈이 | 유봉희 | 2006.06.21 | 13 |
2215 | 천상의 노래 | 유봉희 | 2006.06.21 | 19 |
2214 | 몇 만년 전의 답신 | 유봉희 | 2006.06.21 | 19 |
2213 | 고양이에게 젖먹이는 여자 | 이월란 | 2009.09.04 | 4 |
2212 | 초록 만발 | 유봉희 | 2006.06.21 | 22 |
2211 | 작은 소리로 | 유봉희 | 2006.06.21 | 13 |
2210 | 죽음의 계곡에서 달떠오르다 | 유봉희 | 2006.06.21 | 12 |
2209 | 애쉬비 스트리트 | 유봉희 | 2006.06.21 | 13 |
2208 | 겨울 잠 | 유봉희 | 2006.06.21 | 17 |
2207 | 콜럼비아 빙하에서 | 유봉희 | 2006.06.21 | 21 |
2206 | 설거지를 하며 | 차신재 | 2015.01.09 | 51 |
2205 | 다시, 밤바다 | 유봉희 | 2006.06.21 | 38 |
2204 | 돌 속에 내리는 눈 | 石の中に降る雪 | 유봉희 | 2006.06.21 | 111 |
» | <한국일보 신년시> 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 석정희 | 2015.01.02 | 86 |
2202 | 관계 | 유봉희 | 2006.06.21 | 23 |
2201 | 재회 | 유봉희 | 2006.06.21 | 48 |
2200 | 몸 속 비밀을 읽다 | 정국희 | 2015.01.02 | 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