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 석정희

다시 미래로 가는 길목에 선다
 
새 하늘 새 땅 열리는 아침
장엄한 교향곡 없어도
굳건히 내딛는 발걸음 하나
 내 탓은 네 덕으로
네 탓은 겸양으로 감싸
우리가 되어 나서는 길
 부딪쳐도 닥뜨리지 않고
뒷발질 없이 비켜가는
양무리 되어 함께 가자
 
사막에서 바람 만나면
어깨동무로 막고
세찬 강물에선
서로 깍지 낀 손으로 건너
닿는 푸른 초장
아우르고 다독이는 체온이 되어
무지개 그리며 어울려 살자
 
남루는 벗어 던지고
선한 이웃 함께 화수분 안는
또 다시 미래로 가는 다리를 놓자
사랑 나그네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Sop. 곽현주, Ten, 조한우, Pf,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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