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2006.07.28 06:36

이기윤 조회 수:50 추천:1

환각 / 종파 이기윤


유언 준비 몰두 중에
타계하신 아버지를 만난다.

벽거울이 우리 모습을 담고
눈으로 들어온다.
아버지의 나이는 나보다 어린데
참모습이 우러러 뵌다.

나는 내 모습에 놀란다.
허식된 미숙한 모습
종아리 걷고 매를 요청한다.
아버지는 인자한 미소로
쓰다듬는 사랑의 스승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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