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2006.11.20 09:27
서먹서먹하던
쌀가게 주인집 딸
늘씬한 처녀가
우산을 받쳐 주던 날.
함께 나란히 걸었던
영원한 아아!
벅차고
숨막히던 순간.
보드러운
살과 살이 닿으며
아마 열번은 더
놀랬으리라.
비오는 날이면
물매처럼 얻어 맞은
짝사랑의 상처가
훈장처럼 남는다.
비오는 날이면
그녀의 겨드랑 냄새가
시큰한 코 끝에서
맴도는 까닭은?
쌀가게 주인집 딸
늘씬한 처녀가
우산을 받쳐 주던 날.
함께 나란히 걸었던
영원한 아아!
벅차고
숨막히던 순간.
보드러운
살과 살이 닿으며
아마 열번은 더
놀랬으리라.
비오는 날이면
물매처럼 얻어 맞은
짝사랑의 상처가
훈장처럼 남는다.
비오는 날이면
그녀의 겨드랑 냄새가
시큰한 코 끝에서
맴도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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