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금 -이브 2-

2006.09.19 16:28

이윤홍 조회 수:64 추천:1



              능금
             -이브 2-



      손끝이 닿을 수 있도록
      가지를 휘어뜨린

      한 입 깨물기만 하면
      새큼한 단물에 몸을 적시고야 마는 이것은
      먼 옛날
      보기에도 좋고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이브의 눈을 열어준
      그 열매

      또-옥- 따서 건네주는
      그 모습이 차마 부끄러워
      시린 눈 꼬-옥- 감아도
      입안으로 가득 차는 향기

      몸을 돌려 숨는
      그녀의 머리 위에서
      알몸으로 유혹하는
      빠알간 능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9 가슴을 찌르는 묵언 file 김용휴 2006.06.22 110
» 능금 -이브 2- 이윤홍 2006.09.19 64
2257 안경라 2006.09.19 20
2256 적막 오영근 2006.09.19 56
2255 우리 집 막둥이 정찬열 2006.09.17 171
2254 보랏빛 고구마 백선영 2006.09.16 82
2253 흔적(痕迹) 정용진 2006.09.15 34
2252 깨진 유리창이 웃는다 ---- <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2006년 9-10월호 조만연.조옥동 2006.09.16 193
2251 까치밥 정용진 2006.09.16 38
2250 비 오는 날 오영근 2006.11.20 124
2249 나뭇잎 하나 -이브 3- 이윤홍 2006.09.19 77
2248 환각 이기윤 2006.07.28 50
2247 비에 젖은 시 정문선 2006.07.28 328
2246 사랑한다는 것은 유은자 2006.09.01 35
2245 청솔연가 유은자 2006.07.27 66
2244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55
2243 중국산 가구 윤석훈 2006.07.27 174
2242 몇 만년의 걸음 유봉희 2006.06.21 141
2241 [크리스천투데이 신년시]'채우고 누리려고만 하지 않게' 석정희 2015.01.04 89
2240 홍시 만들기 유봉희 2006.06.21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