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痕迹)
2006.09.15 08:00
산다는 것은
흔적을 남기는 일이다.
흰 종이위에
영혼의 그림자로
드리워진 시어(詩語)들
너와 내가
애타게 갈구하던
사랑의 언어들이
하나의 점으로 남을 때
우리 모두는
슬퍼하고 후회한다.
파도는
성난 물결로 몰려와
모래위에 남긴
발자국들을 모두 지운다.
어리석은 자는
숱한 발자국을 남기려
발버둥치고
현명한자는
자신의 족적을
줄이고 떠나려고 애쓴다.
죽음이란
자신의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떠나는 일이다.
흔적을 남기는 일이다.
흰 종이위에
영혼의 그림자로
드리워진 시어(詩語)들
너와 내가
애타게 갈구하던
사랑의 언어들이
하나의 점으로 남을 때
우리 모두는
슬퍼하고 후회한다.
파도는
성난 물결로 몰려와
모래위에 남긴
발자국들을 모두 지운다.
어리석은 자는
숱한 발자국을 남기려
발버둥치고
현명한자는
자신의 족적을
줄이고 떠나려고 애쓴다.
죽음이란
자신의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떠나는 일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59 | 가슴을 찌르는 묵언 | 김용휴 | 2006.06.22 | 110 |
2258 | 능금 -이브 2- | 이윤홍 | 2006.09.19 | 64 |
2257 | 해 | 안경라 | 2006.09.19 | 20 |
2256 | 적막 | 오영근 | 2006.09.19 | 56 |
2255 | 우리 집 막둥이 | 정찬열 | 2006.09.17 | 171 |
2254 | 보랏빛 고구마 | 백선영 | 2006.09.16 | 82 |
» | 흔적(痕迹) | 정용진 | 2006.09.15 | 34 |
2252 | 깨진 유리창이 웃는다 ---- <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2006년 9-10월호 | 조만연.조옥동 | 2006.09.16 | 193 |
2251 | 까치밥 | 정용진 | 2006.09.16 | 38 |
2250 | 비 오는 날 | 오영근 | 2006.11.20 | 124 |
2249 | 나뭇잎 하나 -이브 3- | 이윤홍 | 2006.09.19 | 77 |
2248 | 환각 | 이기윤 | 2006.07.28 | 50 |
2247 | 비에 젖은 시 | 정문선 | 2006.07.28 | 328 |
2246 | 사랑한다는 것은 | 유은자 | 2006.09.01 | 35 |
2245 | 청솔연가 | 유은자 | 2006.07.27 | 66 |
2244 | 곤보(困步) | 유성룡 | 2006.07.27 | 55 |
2243 | 중국산 가구 | 윤석훈 | 2006.07.27 | 174 |
2242 | 몇 만년의 걸음 | 유봉희 | 2006.06.21 | 141 |
2241 | [크리스천투데이 신년시]'채우고 누리려고만 하지 않게' | 석정희 | 2015.01.04 | 89 |
2240 | 홍시 만들기 | 유봉희 | 2006.06.21 | 5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