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하나 -이브 3-
2006.09.19 16:36
나뭇잎 하나
-이브 3-
밝은 세상이 눈부셔
알몸
내게로 숨긴 이브
그 부끄러움
시린 영혼의 떨림
견딜 수 없어
깊은 어둠속 나무뒤로 달려간
아는 이의 마음 머-얼-리- 지나온 이브
먼 옛날
빛의 여인이 그리워
잎새 하나 사르르 떨어뜨리면
아직도 빨갛게 드러나는 깊은 상처
아, 차마 바라볼 수 없어
눈 감을 때
그대 감싸 어루만져 주는 손
오늘
큰 잎 하나 소리없이 키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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