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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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화려한 시절

2023.08.12 00:25

김향미 조회 수:405

 

                          화려한 시절   - 유년의 여름

                                      

                                                           

여름이 오면

집집마다 수박 물이 오른다

 

우리가 먹고 던져 버린   하얀 속살

엄마는 곱게  썰어 모았다

오늘 저녁 밥상에는

말은 공기에

아사삭   접시 나물 오르겠다

 

그때  이미 알고 계셨던 걸까

비밀의

 사각사각 썰어 모으신 걸까

 

버릴것 하나도 없던 가난한  세월

엄마가 살뜰하게 모아 먹이던 그것들

비워져서 화려했던 시절

유년의 여름이 둥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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