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미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3
전체:
70,294

이달의 작가

화려한 시절

2023.08.12 00:25

김향미 조회 수:400

 

                          화려한 시절   - 유년의 여름

                                      

                                                           

여름이 오면

집집마다 수박 물이 오른다

 

우리가 먹고 던져 버린   하얀 속살

엄마는 곱게  썰어 모았다

오늘 저녁 밥상에는

말은 공기에

아사삭   접시 나물 오르겠다

 

그때  이미 알고 계셨던 걸까

비밀의

 사각사각 썰어 모으신 걸까

 

버릴것 하나도 없던 가난한  세월

엄마가 살뜰하게 모아 먹이던 그것들

비워져서 화려했던 시절

유년의 여름이 둥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고양이와 시간과 날카로운 통증 hyangmi 2025.08.18 4388
43 오후의 궁리 hyangmi 2025.08.18 4378
42 내 인생에 변곡점을 만든 인물 hyangmi 2025.08.18 4410
41 별나라에 전화하기 ( 수필 ) [2] 김향미 2024.06.26 475
40 거품 김향미 2023.09.07 451
39 흉터 김향미 2023.09.07 445
38 미끼 김향미 2023.09.07 425
» 화려한 시절 김향미 2023.08.12 400
36 별나라에 전화하기 김향미 2023.08.12 418
35 시 - 개밥바라기 [1] 김향미 2023.07.21 458
34 프리웨이 단상 김향미 2018.06.13 579
33 file 김향미 2017.08.24 680
32 최향미 2013.10.16 718
31 기 죽이지마 최향미 2012.07.08 995
30 콩나물 무침 최향미 2012.07.04 1110
29 오 마 이 하나 님 최향미 2012.07.04 780
28 분, 인 그리고 그 놈놈놈 최향미 2012.06.23 953
27 하나님 미안해요 최향미 2008.07.28 1531
26 할머니와 향수 최향미 2008.07.22 1559
25 속 깊은 아이 최향미 2008.07.15 1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