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7 21:00
미끼
믿기로 했어
달콤한 숨소리에 들썩이던 내 심장은
네가 솜털구름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큰 눈으로 바라보던 네 눈빛은
맑은 호수 빛 영혼이라고,
내 눈을 믿음으로 덮어 버리고
모든 감각은 꺼풀에 가둬져 버렸어
그래야 내 마음이 편했었나 봐
가까이 다가간 거야
그 때 너는 나를 움켜 쥘 수 있었지
부드러웠던 손길이 옥죄이는 힘으로
심장이 알아채 갈 때
나는 말라버리고 부서지기 시작 했어
남은 게 없어져갔지
아이처럼 나는 믿기만 했는데
누가 먼저 시작한 걸까
처음부터 그것은 서로에게 미끼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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