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7 21:00
미끼
믿기로 했어
달콤한 숨소리에 들썩이던 내 심장은
네가 솜털구름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큰 눈으로 바라보던 네 눈빛은
맑은 호수 빛 영혼이라고,
내 눈을 믿음으로 덮어 버리고
모든 감각은 꺼풀에 가둬져 버렸어
그래야 내 마음이 편했었나 봐
가까이 다가간 거야
그 때 너는 나를 움켜 쥘 수 있었지
부드러웠던 손길이 옥죄이는 힘으로
심장이 알아채 갈 때
나는 말라버리고 부서지기 시작 했어
남은 게 없어져갔지
아이처럼 나는 믿기만 했는데
누가 먼저 시작한 걸까
처음부터 그것은 서로에게 미끼였을까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 | 별나라에 전화하기 ( 수필 ) [2] | 김향미 | 2024.06.26 | 61 |
40 | 거품 | 김향미 | 2023.09.07 | 67 |
39 | 흉터 | 김향미 | 2023.09.07 | 53 |
» | 미끼 | 김향미 | 2023.09.07 | 50 |
37 | 화려한 시절 | 김향미 | 2023.08.12 | 40 |
36 | 별나라에 전화하기 | 김향미 | 2023.08.12 | 40 |
35 | 시 - 개밥바라기 [1] | 김향미 | 2023.07.21 | 70 |
34 | 프리웨이 단상 | 김향미 | 2018.06.13 | 200 |
33 | 추 | 김향미 | 2017.08.24 | 314 |
32 | 섬 | 최향미 | 2013.10.16 | 351 |
31 | 기 죽이지마 | 최향미 | 2012.07.08 | 650 |
30 | 콩나물 무침 | 최향미 | 2012.07.04 | 741 |
29 | 오 마 이 하나 님 | 최향미 | 2012.07.04 | 432 |
28 | 분, 인 그리고 그 놈놈놈 | 최향미 | 2012.06.23 | 567 |
27 | 하나님 미안해요 | 최향미 | 2008.07.28 | 1184 |
26 | 할머니와 향수 | 최향미 | 2008.07.22 | 1227 |
25 | 속 깊은 아이 | 최향미 | 2008.07.15 | 1114 |
24 | 아시나요 | 최향미 | 2008.07.14 | 1122 |
23 | 차선을 잘 지키며 | 최향미 | 2008.07.07 | 913 |
22 | 올 독립 기념일에는 | 최향미 | 2008.07.03 | 8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