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창문

2007.11.15 13:11

정어빙 조회 수:1124 추천:144

바람이 깨어지며 들어온다
소리가 찢어지며 들어온다
햇빛이 구름을 휘저으며
깨어진 창문 모양을 하고 들어온다
저!
구멍으로 들어온 하루가
만신창이다
일곱가지 색칠을 하고
나를 덮친다
가슴으로 스며든 붉은 자국이
등에서 피가되어 흐른다

언제부터일까
깨어진 창 밖 세상이 더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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