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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표기

2010.08.21 11:17

난설 조회 수:240 추천:36

동해 표기 국제세미나서 韓.日학자 공방 연합뉴스 | 입력 2010.08.22 06:42 日학자, 10년만에 주제발표 참석해 논쟁 벌여 (헤이그=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21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크라운플라자호텔. 동해 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 이틀째 회의에서 한국과 일본 학자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다. 동해연구회 주최 제16회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10년 만에 일본 학계를 대표해 참석한 일본 요코하마국립대학의 야지 마사다카 명예교수가 한국 학자의 주제발표에 시비를 건 것. 이상태 한국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가 이날 '일본 지도에 나타난 조선해 연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에서조차 19세기 말까지 지도를 제작하면서 동해를 일본해가 아닌, 조선해로 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한국이 일본에 강제병합된 이후 일본 지도에서 조선해라는 표기가 사라지고 일본해가 이를 대체했다"고 지적했다. 야지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 사이 해역을 '동해'로 표기할 것이냐 하는 게 문제"라며 "조선해와 동해를 동일시하는 것은 문제"라고 따졌다. 이 교수는 "조선해는 일본 지도에만 나오는 표기"라면서 "이 해역에 대해 일본에서조차 일본해가 아니라 조선해로 표기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청룽(程龍) 베이징언어문화대학교 교수는 청나라 시대인 18세기 학자이자 관료 웨이유안(魏源)의 지리학 문헌을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한국과 일본 사이의 해역이 동해로 불렸다고 지적했다. 야지 교수는 이에 대해서도 "웨이의 고문헌에 표기된 동해는 바다 이름이 아니라 이 해역에 면한 광범위한 해안지역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야지 교수와 함께 참석한 일본 데이쿄대학 와타나베 코헤이 교수는 16세기부터 유럽에서 제작된 지도에 양국 사이의 해역이 일본해로 표기됐다면서 1820년대에 이미 유럽에서는 일본해라는 표기가 굳어졌다고 주장했다. 한국 학자들도 일본 측 주제발표에 반격에 나섰다. 박노형(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동해연구회 회장은 동해 표기를 언급하면서 이를 '공해(公海 High Seas)'로 규정한 것은 공해의 정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패널 토론에 참여한 문명호 공정언론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일본 강점기에 동아시아의 문화와 지리, 역사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이들이 결정한 일본해 단독 표기를 유지하는 것은 문제"라며 "현 시점에서는 동해-일본해 병기가 최선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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