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수필 - 좋은 만남 - 김영교
2017.03.05 18:19
좋은 만남 - 김영교
우리의 인생은 만남이란 무수한 점들이 이어진 일직선(線)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선 위에는 만나지 말아야 할 만남도 있고 만나나 마나 한 만남도 있는가 하면 또 귀중한 만남이 있습니다. 강도는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고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은 안주고 은그릇 금 촛대 얘기만 하는 사람은 만나나 마나 한 사람입니다. 기쁨의 삶이 되도록 180도 방향을 바꾸어 놓도록 동기부여의 그 특별한 만남은 가장 의미 있는 만남이라 하겠습니다.
성서에는 수가성 우물가의 한 여인이 나옵니다. 나사렛 청년과의 그 만남을 통하여 삶의 전부였던 물동이를 내동댕이치는 방향전환이 있었습니다. 그 만남으로 인하여 그 여인의 삶은 어둠에서 빛으로 옮겨졌고 마을로 달려가 자기가 방금 체험한 진실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 삶에서도 시각을 바꾸고 생각의 방향을 수정하도록 동기 부여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지역 개발 내지 발전이란 이름으로 숲은 베어지고 산을 깎아내고 쇼핑센터가 들어서는 자연 파괴가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습니다. 오염과 쓰레기 적제로 지구는 중병에 걸려 신음을 하는데 그 앞날을 먼저 걱정하여 재활용(Recycling) 사업을 시작한 친구의 형부가 있습니다. 인류의 앞날이 벌써 목이 조여지고 있는 위기감이 우릴 긴장시킵니다. 자연 사랑은 생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먹이 사슬이 끊기어 생명이 병들고 가뭄과 홍수, 오존층 파괴, 산성 비, 유독성의 폐수가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유조선의 좌초로 생태계가 경보 수준에 와 있습니다. 뉴스를 통해 알게 된 주지의 사실입니다. 매일 마시는 물과 숨 쉬는 공기도 계속 안심해도 된다는 보장이 없지 않습니까?
헤어스프레이가 오존층을 파괴시킨다는 학술보고서 기사를 읽은 후 스프레이 사용도 중단하였습니다. 종이는 쉽게 썩지만 플라스틱 종류는 80년이 지나도 잘 썩지 않는다니 내 자녀를 위해 그 자녀의 자녀를 위해 지구의 중증 오염을 어떻게 하면 격감시킬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부터, 우리 가족부터, 이웃, 우리 친구 들 끼리라도 솔선해서 일회용 접시나 컵, 수저와 젓가락, 스푼과 포크등 적어도 두서너 번 씻어서 재사용하는 것도 극히 작은 한 방법이다 여겨졌습니다.
부득이 하여 편리함 때문에 사용은 하되 종이컵에 이름을 쓰고 하루 종일 또 같은 컵을 여러 번 사용하도록 남편 사무실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지구의 한계성을 감지한 작은 환경 사랑 한 조각 품으면 쉽게 실천될 수 있다고 여깁니다. 종이를 접은 납작한 종이컵 사용을 추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리 이웃을 향해 이 목소리 합창을 크게 하면 할수록 쓰레기 더미는 작아지고 낮아질 것입니다. 서울의 큰 올케가 열심인 아나바다 운동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아껴 쓰고 나누어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쓰레기 줄이는 지구 살리기 운동이더라고요. 그럴싸하다 싶어 마음속 찬사를 보냈습니다.
친구 형부는 만나는 사람마다 지구 환경 보존 쪽으로 시선이 기울도록 큰 도장을 가슴에다 꼭꼭 찍어 주었습니다. 그의 미래를 보는 비전과 미션은 이민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아나바다 운동 같은 생명운동이나 재활용 사업이 존속하는 한 이 지구는 희망이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때가 차면 가을은 오고 낙엽 떨어져 영양분은 땅속으로 스며들 것이며 움이 트고 잎이 돋는 눈부신 새 봄은 온 세상에 생명을 퍼 나를 것입니다. 인간을 위하여 자연의 순환 속에 생멸(生滅)의 섭리를 느끼도록 자연은 사계절 부채질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웰빙의 건강한 생각을 가진 친구의 형부나 저의 올케는 좋은 만남의 리소스입니다. 인간의 친구는 자연입니다. 배신할 줄 모르는 친구입니다. 이천년이나 안내해주는 귀한 친구가 또 있습니다. 모든 만남 위에 가장 생명적인 만남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좋은 만남을 만났습니까? 그 의미 있는 만남을 고마워하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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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3.0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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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3.06 06:51
알림니다 , 김 시인님 !
먼곳에서 인척들의 방문 요청으로 부득이
부재 소식 전함니다
그동안..
제가 올렸던 댓글들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들 이지만?
그러나
예기지만 한 번 더 복습하는 마음으로 봐 주셨으면 ~~
그리고 그 출처를 일일이 밝히지 못함은
기억들이 가물 가물 했기에 ... 죄송 ~~
See Yeah ~~ Have a great day..
from Chuck D.B California.
"https://www.youtube.com/embed/k-wJ5RahCGc?ecv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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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교
2017.03.06 18:05
척척박사님:
달인이십니다. 섭렵하시는 분야가 와우!
긴 동면에서 겨우 눈을 떴을 때 신기하고 신비한 사이버 세상 안내
댓글 가족의 소중함, 신속하고 정확하게 피력
시간을 드려 관심이 읽어줄 때 글에 맞는 맛있는 양념의 지적과 격려!
댓글은 경이의 세계로, 저의 눈이 놀라워합니다. 기대와 찬사가 흥건한 글 마당.
그 가치를 일깨워 주심을 늘 감사!
부지런한 댓글가족의 노고는 늘 제 기억의 자루에.
건강과 좋은 시간을....
척척박사님의 부재동안 오사부의 북사인회가 있는데요.
We look forward to a good relationship in the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