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강 by 김영교
2007.01.11 04:32
밤과 낮
같은 분량의 슬픔과 기쁨이 고여있는
시간의 강
꿈의 빗방울이 모여
크고 작은 몸짓으로
절벽이나 폭포
격랑으로 때론 잔잔하게
앞으로 흐름을 이어가는 강
강이 강일 때
속도나 물살 다둑이며
바람과 땡볕을 겨드랑이 밑에 끌어들일줄 안다
저 밑물 있음에
이 윗물 수면은 오리와 물새의 공간이된다
땅위의 땟국과 먼지
걸머진 피멍울의 괴롬
어지럽게 번진 상처의 부스럼
서로 흔들리고 씻기우며
부서지고 그러다가 쓰다듬으며
서로 껴안으며
강 바닥을 지키며
여과의 힘을 키우는
없는듯 있는 밑바닥 물이여
홍수에는
모든 걸 내려놓고 속도를 더하는 지혜
바람 높은 강가의 소란함에도
요동치 않는
아래로
낮은곳을 흐르는
강
그 바닥물이고 싶다.
같은 분량의 슬픔과 기쁨이 고여있는
시간의 강
꿈의 빗방울이 모여
크고 작은 몸짓으로
절벽이나 폭포
격랑으로 때론 잔잔하게
앞으로 흐름을 이어가는 강
강이 강일 때
속도나 물살 다둑이며
바람과 땡볕을 겨드랑이 밑에 끌어들일줄 안다
저 밑물 있음에
이 윗물 수면은 오리와 물새의 공간이된다
땅위의 땟국과 먼지
걸머진 피멍울의 괴롬
어지럽게 번진 상처의 부스럼
서로 흔들리고 씻기우며
부서지고 그러다가 쓰다듬으며
서로 껴안으며
강 바닥을 지키며
여과의 힘을 키우는
없는듯 있는 밑바닥 물이여
홍수에는
모든 걸 내려놓고 속도를 더하는 지혜
바람 높은 강가의 소란함에도
요동치 않는
아래로
낮은곳을 흐르는
강
그 바닥물이고 싶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0 | 흘러서 내게 온 그이 | 김영교 | 2007.02.08 | 447 |
269 | 소리의 옷 | 김영교 | 2007.02.07 | 421 |
268 | 시간의 소리 | 김영교 | 2010.12.09 | 373 |
267 | 빈 조개 껍질 | 김영교 | 2010.12.09 | 581 |
266 | 쏘는 게 대포 뿐 일까 / 김영교 | 김영교 | 2011.07.28 | 654 |
265 | 사과 | 김영교 | 2007.02.05 | 487 |
264 | 첫 출항 | 김영교 | 2007.05.10 | 383 |
263 | 두울왕께 | 김영교 | 2007.02.05 | 691 |
262 | 지식(Knowledge)-번역 | 김영교 | 2007.02.05 | 667 |
261 | 2월은 ... 김영교 | 김영교 | 2010.02.04 | 491 |
» | 시간의 강 by 김영교 | 김영교 | 2007.01.11 | 509 |
259 | 내 마음의 4 계절 | 김영교 | 2006.11.27 | 468 |
258 | 가을 시화전/해외문학 | 김영교 | 2007.10.22 | 359 |
257 | 생일선물(한마음) | 김영교 | 2006.11.22 | 485 |
256 | 2월에는 김영교 | 김영교 | 2010.02.04 | 475 |
255 | 단순한 앎에 대하여 | 김영교 | 2006.10.25 | 415 |
254 | 가로등 | 김영교 | 2008.10.01 | 524 |
253 | 쌈밥 통화 / 김영교 | 김영교 | 2010.02.24 | 708 |
252 | 날아가고 있다 | 김영교 | 2006.10.10 | 397 |
251 | 질그릇 손길이 / 김영교 | 김영교 | 2010.03.05 | 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