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너무 좋았던 시문학 강의실
2006.01.19 03:37
작 성 자 :
윤석훈 (2006-01-20 00:32:12, Hits : 3, Vote : 0)
제 목 :
기분 너무 좋았던 시문학 강의실
오시리라 생각했었지만요,
막상 시문학 강의실에서
선생님 얼굴 뵈니까요,
첫사랑의 출현처럼 가슴 설레였어요.
너무나 기분 좋았던 시문학 강의실,
오십년 곰삭은 시편들은 첫눈처럼
내리고요,보편성과 특수성 사이로
통로가 열리고 귀도 열리고 시도 열리고
가슴도 따끈하게 열리고 천국 같은
관계도 열리고 무진장 서설이 내려
몸과 마음 억수로 하얗게 변하던 밤,
맨 뒤에 앉으신 선생님의 눈도 이마도
별빛처럼 반짝 거렸지요.
강의실의 앞 뒤에 반짝반짝 두 별이
빛나고 있었지요.
멋있는 황태자 알현은 같이 못했지만
선생님의 새벽으로 향하는 총총 발걸음에
큰 축복있기를 기도 했더랬습니다.
윤석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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