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32
어제:
3,624
전체:
2,268,642


2018.07.18 01:52

못난 친구/ /강민경

조회 수 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못난 친구/강민경

 

 

커피에 꿀을 넣으려다가

꿀단지 앞에서 엎어져 죽은

바퀴벌레를 보는데

사랑하는 사람 지척에 두고 그리워하다

더는 그리워하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친구가 생각난다

   

누군가는 전생에 인연이라 하였고,

누군가는 전생에 원수라 하였지만

그래, 그게 그렇지 않아,

긍정하고 부정하는 사이

이웃집 오빠였거나, 누이동생 같았을

지척에 제 사랑이 있는데

건너지 못할 강 앞에서 애만 태우다

요단강 건넜다는 그 소문처럼

 

바퀴벌레의 죽음이

이룰 수 없는 사랑의 불길에 뛰어든

그 친구의 생애 같아

평소에

바퀴벌레를 끔찍이 싫어하는 나에게

때아닌 측은지심이라니!

 

하찮은 바퀴벌레의 죽음을 보면서

사랑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하늘나라를 선택한 그 친구가

자꾸만 눈에 밟힌다.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8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4
»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8 5
1306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5
1305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10 6
1304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2
1303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16
1302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4
1301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5
1300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7
1299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8
1298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0
1297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9 11
1296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1
1295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2 12
1294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8 15
1293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7
1292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11
1291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9
1290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20 18
1289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8 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