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54
어제:
1,933
전체:
2,365,631


2018.07.18 02:52

못난 친구/ /강민경

조회 수 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못난 친구/강민경

 

 

커피에 꿀을 넣으려다가

꿀단지 앞에서 엎어져 죽은

바퀴벌레를 보는데

사랑하는 사람 지척에 두고 그리워하다

더는 그리워하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친구가 생각난다

   

누군가는 전생에 인연이라 하였고,

누군가는 전생에 원수라 하였지만

그래, 그게 그렇지 않아,

긍정하고 부정하는 사이

이웃집 오빠였거나, 누이동생 같았을

지척에 제 사랑이 있는데

건너지 못할 강 앞에서 애만 태우다

요단강 건넜다는 그 소문처럼

 

바퀴벌레의 죽음이

이룰 수 없는 사랑의 불길에 뛰어든

그 친구의 생애 같아

평소에

바퀴벌레를 끔찍이 싫어하는 나에게

때아닌 측은지심이라니!

 

하찮은 바퀴벌레의 죽음을 보면서

사랑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하늘나라를 선택한 그 친구가

자꾸만 눈에 밟힌다.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0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8
1319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1 8
1318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30 13
1317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30 7
1316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6 11
1315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6
1314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7
1313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4 10
1312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1 9
1311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3 14
1310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6
1309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7 7
1308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7
»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8 6
1306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8 8
1305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10 8
1304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3
1303 물구멍 강민경 2018.06.18 17
1302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6
1301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9 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