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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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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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름을 보내며
차신재
가을 숲에서
뜨거웠던 여름과 작별을 했네
빛나던 날 함께 했던 기억들도
미련없이 보내기로 했네
우리가 이별한다고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는 아니라네
다시 만날 시간을 위해
여름 햇살 속에서 영근 꽃씨처럼
그리움과 함께 가을 숲에 묻기로 했네
내 속의 수 많은 가시들도
함께 묻으려 하네
장미나무의 가시가
향기로운 꽃잎을 피워내듯
내 속의 가시가 꽃으로 피어나기를 기도하네
그대 발등을 덮는
색색의 나뭇잎을 보면서
아름다운 이별은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고
가장 사랑할 때에 하는 것임을 알았네
지난 여름은 참으로 뜨겁고 황홀했었네
이제는 가는 것을 잡으려고 애쓰지 않으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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