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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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사막에 피는 꽃들아

차신재 2016.08.17 07:00 조회 수 : 7239

사막에 피는 꽃들아
                              차신재
 
오늘은 
캄캄하던 하늘이 환하게 열리고
억눌렸던 가슴들 활짝 펴지고
춤추고 노래하고
흐느끼며 환호하던 소리로
온 천지가 불꽃처럼 타오르던 날
 
산까치들 신나게 하늘을 날고
플을 뜯던 황소도 껑충 뛰고
메뚜기떼 날아오르던 논둑에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두 손 번쩍 들고 
큰소리로 만세만세 외치던 날
 
아이들아
너희들은 아느냐
눈부신 오늘의 한국이
자랑스런 우리의 조국이 
얼마나 어두운 길을 걸어 
빛나는 오늘을 이루었는지
 
아이들아
잊지 말아라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뼈아픈 신음소리와
간절한 새벽 기도가
캄캄하던 하늘 문을 열게 했다는 것을
 
사막에 피는 꽃들아 
이 혼탁하고 무너져가는 세상에서
너희들만은 제발 썩고 병들지 말아라
이 메마르고 황폐한 세상에서
청무우처럼 씩씩하게 자라
자랑스런 조국의 꽃으로 피어라
 
너희들의 파란마음
드높은 꿈으로 푸르게 푸르게 채우고
너희들의 하얀 마음
깨끗한 사랑으로 넘치도록 채워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빛이 되어라
어둠을 밝히는 조국의 별이 되어라.
 
        2016년 라스베가스 썬샤인 한국학교 
                광복절 문화 축제 낭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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