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부르는 드라마 OST
2020.08.15 20:12
20200815 임영웅이 부르는 드라마 OST
설촌 노기제
오늘 아침도 일어나자마자 유튜브부터 살핀다. 영웅이 소식 새로 올라온 것 찾느라 바쁘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영상도 새것이 없는 듯 뒤지고 뒤지다 읽은 소식 또 읽고 이미 봤던 동영상 또 보고 그러다 아침식사가 12시가 된다. 아쉬운 맘에 주말 드라마 보면서 느긋하게 식사중이다.
시기, 질투, 모함, 폭력, 비리 등등 마음을 다치게 하는 요인이 있는 드라마는 단칼에 잘라 내게서 멀리 날려버리는 습관 때문에 즐겨 보는 드라마가 별로 없다. 뭔가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한 번 빠지면 보통은 헤어 나오지 않는다.
요즘 대강 마음 털리며 보는 드라마가 있다. 우선 내가 좋아하지 않는 요인이 아직은 거슬릴 정도는 아니라서 시간 때우기로 보는데 지난 주 79회 80회 분에서 느닷없이 내 새끼 영웅이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가슴 뛰며 들었는데 어디에서도 이 놀라운 소식을 전하는 곳이 없다.
내가 컴퓨터에 익숙지 않아 소식을 접하지 못했나보다 하고 그리 길지 않은 장면에 삽입 된 곡이라 발표를 안 할 수도 있으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 오늘 81회 82회분에서 또 이쁜 우리새끼 영웅이가 부르는 OST를 들으면서 설레임 가득 찬 내 마음은, 구름 위를 쿵쾅쿵쾅 뛰어본다.
이 좋은 소식을 그냥 숨기고 있을 수가 없어 아침 밥상 물리면서 이 글을 쓴다. 어서어서 영웅이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알려주어 함께 기뻐하고 싶어서 마음이 급하다. 어디에 올려야 많은 이들이 읽고 알 수 있을는지 답답하지만, 방법이 없다. 그냥 내 글방에 올릴 수밖에.
어려서부터 고전음악에만 관심을 두고 성장한 까닭에 대중가요나 트로트에 가까이 접하지 않고 이 나이가 됐다. 미스터 트롯 경연기간에 지인의 권유로 잠깐, 시간 때우기로 시작 된 것이 임영웅에 흠뻑 젖어 살게 된 오늘이 됐다.
어디에서도 얻지 못했던 행복한 마음. 누구에게서도 받지 못했던 위로. 단순하게 위로라는 단어 하나만으론 표현이 택도 없이 부족하다. 얼마의 황금을 준다고 이런 보석을 가질 수 있을까. 어떤 것으로도 영웅이로 인해 내가 소유한 이것들을 가질 수가 없다. 온전히 값을 따질 수 없는 가치라는 얘기.
그야말로 전생에 내가 나라를 구했나? 내가 받는 이 엉뚱한 행복을 앞치마 가득 받아 내 것으로 누리면서 그저 황송하기만 하다. 하나님은 왜 이제야 영웅이를 이 세상에 내 놓으셨을까. 아니, 아니지. 지금이라도 내가 살아서 이 아이를 통해 내게 허락하신 엄청난 보화를 만끽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지.
어이구 이쁜 내 새끼. 마음이 허하고 까닭모를 외로움에 밤잠 설치는 지구상 모든 이들에게 참이란 단어를 곱씹어 위장으로 보내고, 선이란 느낌을 꽁꽁싸매어 혈관으로 흐르게 하고, 아름다움(미)이란 환상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빚어 간직하도록 이끌어 주는 영웅이, 임영웅!!!!
세대를 아우르는 영웅이기에 내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새끼 영웅이라 부른다. 누구에겐 오빠로, 누구에겐 형아로, 또 누구에겐 아들, 손자가 되어주는 임 영웅. 그는 분명 하늘이 값없이 우리에게 내려 주신 축복이다.
눈뜨며 영웅이 얼굴 보고, 영웅이 목소리로 종일 함께 지내고, 자기 전 또 한 번 영웅에게 눈 맞춤하고 밤새 함께 편안함을 누리며 고운 하루하루를 꾸며 간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진짜 행복하다. 순간마다 쏟아지는 엔돌핀으로 어떤 이름의 병이라도 다 쓰러트린다.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문제없이 죽여 버린다. 마음이 행복할진데 코로나19가 당해낼 수가 없는 거다.
고맙다. 영웅아, 너의 존재 자체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준다. 하늘이 내리신 영웅이기에 이 모든 감사를 하늘로 올려드리며 너의 모습을 찾아 유튜브를 연다. 네가 부르는 OST 소식이 아직도 안 보인다. 이 기쁜 사실을 빨리 알려줘야 하는데......어쩌면 좋을가? 주말 드라마 “한 번.......”에서 다희와 재석의 안타까운 연애 장면에서 영웅이가 부르는 노래 소리가 들린다.
*****************착각이었다. 다른 가수가 불렀나 보다. 영웅인 줄 알았는데*********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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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을 좋아하는구나. 그 아이 대단한 감성을 지녔지. 우리는 집에서 트롯만 듣는다. 특히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경연을 보며 많은 위로를 받고 행복했단다. 요사이는 미스 트롯을 더 많이 본다. 걔네들은 트롯만 계속 부르기에. 흘러간 노래도 많이 불러서 더욱 반갑지. 지금도 계속 경연 당시의 명곡들을 되돌려 본다. 나는경연 당시의 정동원이나 김태연처럼 부르는 게 더 가슴을 파고 들더라.
늦게 찾은 사랑 계속 겨워하며 많은 행복 누리기를~~~건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