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
그 명령에 따라 무모하게 벌판을 가로질러온 남군들과
그들을 맞아 백병전을 벌인 북군을 합쳐 총 5만여명의
젊은이들이 죽고 다쳤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게티스버그의 최대 격전지는
흐린 하늘아래 조용했습니다.
죽음을 앞에 두고 있던 그들 중에, 이담에 한국에서 온 누군가가 이 땅을 밟으며 자신들을 애도하리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도 똑같이 같은 민족, 형제끼리 죽이고 갈라진
아픔을 갖고 있기때문에 저들의 죽음이 가슴에 와 닿고,
애처롭고 안타까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뒤에 남겨진 가족들의 비탄이 격전지에 누워있는
돌맹이 하나하나에까지 내려앉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