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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 고향 … 채동선

2011.08.31 21:23

arcadia 조회 수:1707 추천:25




채동선의 고향(정지용) · 채동선의 그리워(이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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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 채동선 / 소프라노. 곽신형(左) / 테너. 안형렬(右)

시 : 이은상 / 그리워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도

그리운 옛님은 아니뵈네.

들국화 애처롭고

갈꽃만 바람에 날리고

마음은 어디두고

먼 하늘만 바라 본다네




눈물도 웃음도 흘러간 세월

부질없이 헤아리지 말자.

그대 가슴엔 내가

내 가슴엔 그대있어

그것만 지니고 가자꾸나.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서

진종일 언덕길을

헤메다 가네.
























그림작가 : 이원진 / 잊지못할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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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박계



곡 : 채동선 / 시 : 정지용 / 고향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운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이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하늘만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한점 꽃이 인정스러 웃고

어린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이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 sop. 조수미 고향 (정지용 시, 채동선 곡)


















  • 이 곡은 시대적인 곡절을 담고있는 비운의 노래이다.

    본래 이 곡의 노래말은 한국문단의 중요한 시인인 정지용의 고향이란
    시이다.
    암울했던 제국시대를 몸부림치며 민족음악가로서 족적을 남긴
    채동선이 이 시에 곡을 붙였다.



    고향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과 애환을 깊은 서정에 담아 오랫동안 나라
    잃은 민족의 설음을 달래주던 노래였다.
    1933년 일제 식민시절에 작곡된
    이 곡은, 당시 동경에서 성악을 전공하던 그의 누이가 자신의 독창회 때

    초연하여, 유학생과 청중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한다.



    이후 6.25 당시 시인 정지용은 의문의 월북을 하게되고, 공권력에 의해
    월북작가로 분류되어
    87년 해금될 때가지 근 30여년을 우리에 뇌리에서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이 곡은 금지곡으로 묶여 노래할 수 없게 되는 비운을 맞게 된다.
    훗 날에 박화목 시의 망향으로 다시 개사하여 한동안 불리게 되었지만,
    무슨 이유가 있어선지 채동선 유족들이 이은상 시인에게 또다시 노랫말을 의뢰하면서
    오늘날의 이은상 그리워로 옷을 갈아 입게 되었다.



    원래 예술가곡이란 시와 음악의 긴밀한 예술적인 표현에 있다.

    시에다 곡을 만들고 또는 곡이 있어 노랫말을 부치는 일련의 과정들이,

    대개가 시어에 곡을 붙인 작품이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처음의 곡인 정지용 <고향>은 시에 곡을,그 후의<망향>

    <그리워>는 본의 아니게 곡에 시어인 노랫말이 만들어진 결과를 낳았다.

    어째튼 이 곡에 어느 노랫말을 사용해 불러도 깊은 서정이 넘친다.

    그것은 아마도... 모두 서로 예술적인 긴밀함이 배여 있기 때문이리라





    채동선(蔡東鮮, 1901~1953)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하고, 베를린에서 바이올린과 작곡을 배운 뒤 1929년에 귀국하였다.
    1937년 작곡 발표회를 열고 작곡집을 발간하는 한편 현악4중주단을 조직하여 실내악을 위해 활약하였다.
    해방 직후, 고려음악회를 조직, 협회장이 되고 이어 문필가  협회장, 예술원 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대표작으로는 가곡<망향>, <모란이 피기까지는>,
    그밖에 현악4중주곡 등이 있다.












    그리움 - 이은상 시 , 홍난파 곡/ Sop. 박영미







    뉘라서 저 바다를 밑이 없다 하시는고

    백천길 바다라도 닿이는 곳 있으리라

    님 그린 이 마음이야 그릴수록 깊으이다

    하늘이 땅에 이었다 끝 있는양 알지마오

    가보면 멀고멀고 어디 끝이 있으리오



    님 그림 저 하늘같아 그릴수록 머오이다

    깊고 먼 그리움을 노래 위에 얹노라니

    정회는 끝이 없고 곡조는 짜르이다

    곡조는 짜를지라도 남아 울림 들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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