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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니 두려워 말라 (It is I. Don't be afraid.)

           마태복음 14:22-33

 

 

 인생은 풍랑의 연속입니다. 주님의 제자들도 풍랑을 만났습니다. 주님의 제자들인데도 두려워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이런 중에 베드로는 “나를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예수님께 요청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즉시 그 요청을 받아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물위를 걸었습니다. 얼마 못가서 풍랑 속에 빠져 실패를 맞보게 됩니다. 베드로의 실패 이유는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30절)로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사랑 받는 제자였지만 그가 물위에 서 있기에는 그 믿음이 부족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열심 있는 제자입니다. 용기 있는 훌륭한 제자입니다. 베드로를 따를 만한 믿음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베드로는 모범적인 제자였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기분이나 감정, 용기만 가지고는 아직 부족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모두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드로가 심한 풍랑을 딛고 일어서서 스스로 주님을 향해 고난의 행진을 할 수 있기까지는 수 십 년의 기간이 필요했으며, 그동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수많은 실패를 통해서 자신의 무능함을 체득했으며, 결국 초대교회의 반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넘어졌던 베드로였지만, 결국 그러한 실패 가운데서 그의 신앙과 인격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나 다윗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여러 번의 실패 가운데서 자신의 무능함과 연약함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험한 파도와 함께 몰려오는 미친바람이 삽시에 삼킬 듯이 몰아치는 공포에 질려 신음하는 제자들, 무서운 풍랑을 보다가 두려워 물속에 빠져드는 베드로! 여기서 우리의 연약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분명히 앞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물로 빠져드는 베드로와 같은 입장에 있는 우리가 아닌지요.


 우리에게도 성난 풍랑이 있습니다. 참으로 많은 시련이 마구 닥쳐옵니다. 이때 우리는 풍랑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인생의 바다에는 예측하지 못하는 파도가 일어납니다. 개인에게나 국가에도 재난이 닥칩니다. 이럴 때 더욱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스펄전 목사도 웨슬리 목사도 회의와 좌절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들이 주님을 바로 바라보게 되었을 때 새로운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음악가 헨델은 전신마비가 되고 파산을 당했을 때에도 실망치 않고 주님만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 역경을 이기고 “메시야”라는 명곡을 지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 앞에 서 계시면서 “내니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어려운 때 주님만 바라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