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수필가 정남숙의 발 빠른 행보

2020.10.09 21:02

김학 조회 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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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수필가 정남숙의 발 빠른 행보
-정남숙 수필가의 제2수필집 출간에 부쳐-

三溪 金 鶴(수필가, 신아문예대학 수필 지도교수)

지난해 첫수필집 『노을을 닮고 싶다』를 출간한 수필가 정남숙 여사가 올해엔 제2수필집 『난 아직도 꿈을 꾼다』를 출간하려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축하할 일이다.
70대에 수필을 만나 종합문예지 계간 『대한문학』에서 수필가로 등단하여 수필가의 반열에 오른 늦깎이 수필가 정남숙 여사가 70대 후반에 접어들어 더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갑지 않은 코로나19라는 괴질이 온 나라를 휘저으며 온 국민을 집안에서 꼼짝 못하게 옭아매고 있는데 수필가 정남숙 여사는 그 기간에 더 열심히 수필을 쓰고 또 제2수필집을 출간할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코로나19가 정남숙 수필가에게서 게으름을 빼앗아가 버린 모양이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정남숙 수필가는 매주 두어 편의 수필을 써서 보아달라고 보내주었다. 코로나19가 마련해 준 부자유스런 집콕생활의 여유를 수필쓰기로 보내면서 오히려 생산적인 기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정남숙 수필가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대단한 여장부가 아닐 수 없다.
수필가 정남숙의 삶은 온통 도전하는 삶이다.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출신인 정남숙 여사는 결혼 후 40년 동안 서울에서 살면서 시골 출신이 서울 관악구 아파트부녀회 연합회장을 맡아 눈부신 활동을 했었다. 그러다가 10여 년 전에 서울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귀농하여 ‘우리농장’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는 억척 할머니다.
그러면서도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수필가 정남숙 여사가 도전하여 취득한 자격증만 해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사회복지 상담사, 보육교사, 한자1급, 한자한문 전문지도사 1급, 국립전주박물관 문화해설사, 한옥마을(경기전, 완판본문화관) 문화해설사, 전북대학교 박물관과 덕진공원 문화해설사, 전주기독교역사 문화해설사, 등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수필가 정남숙 여사는 이번 제2수필집 『난 아직도 꿈을 꾼다』에 그동안 써 모은 52편의 수필을 6부로 나누어 수록하고 있다.
수필은 평범한 일상에 새로운 의미의 옷을 입히는 문학이라고 했다. 수필가 정남숙의 수필을 읽어보면 그 말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다. 그녀의 수필을 읽으면 보기 쉽고 알기 쉽고 읽기 쉽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수필가 정남숙 여사는 여장부다. 자가용도 맵시가 고운 승용차가 아니라 튼튼한 찦차를 몰고 다닌다. 아름다움보다는 실용성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수필가 정남숙은 화목한 가정에서 존경을 받으며 살아가는 집안의 어른이다.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들의 존경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고, 그들이 정남숙 수필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수필은 독자를 가르치는 글이 아니라 느끼게 하는 글이다. 한 편의 수필을 읽고 공감하면 독자는 그 수필에서 무언가를 깨닫게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수필가는 그런 수필을 빚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것이다. 정남숙 수필가 역시 그런 부류에 속한다.
저술가 움베르토 에코는, 인류가 영원히 멸망하지 않는 길은 자식을 낳는 일과 책을 내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수필가 정남숙 역시 앞으로 더 많은 수필집을 출간하여 인류가 영원히 이어지게 하는데 이바지하리라 믿는다.
이덕무는, 저승사자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것이 글이라고 했다. 수필가 정남숙은 더 열심히 수필을 빚어 제3, 제4수필집을 잇따라 출간하여 독자를 즐겁게 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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