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나의 바다는

2008.08.19 13:02

박영숙 조회 수:0

파도 나의 바다는

             박영숙(영)

바닷가 모래 밭에
첫 사랑
황홀했던 꿈 심어 놓고
꽃이 피고
씨방도 앉히기 전에
그대
내 마음 가지고 떠났습니다

새 소리
바람 소리
낙엽 굴러가는 소리
발자국 소리 귀 기울이며

하늘에서 찿아 헤매다
구름 끝을 잡고서
못견디게
그리워 찿아 와보니
파도된 내 마음
나의 바다는

유리조각 마셔버린 은빛 파도
황금빛 파도
백색의 눈물 파도
나 대신 말을하며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

천둥치듯
둥둥둥 승전고를 울리듯
영혼의 미소가
두 팔 벌려 헐떡이며
살아서 달려 오는데

그대에게 닿지 못한
나의 노래는
그리움  쓸고 온 허기진 가슴을
백사장에
묻고
또 묻습니다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http://www.poet.or.kr/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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