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죽이고
2008.08.20 04:11
20080820
난 내가 물인 줄 알았다
물속에 섞여 놀기를 좋아했으니
어느 순간 등 떠밀려 쫒겨났다
분리되어 떨어져 나온 나를 본다
혼자 떼구르르 잘도 다닌다
작은 한 방울 기름이었나보다
물인지 기름인지 표시 안 나게
잠잠히 잘 견디며 사랑하고팠는데
뭐 그리 확실하게 구분 해야 한다고
넌 아냐, 넌 아냐, 떠나라
지들끼리 모여살며 물만 오란다
그래도 고개 돌려 자꾸 보고파
보이지 않는 어느 한 구석 자리하고
숨 죽이고 머물러 그들을 지켜본다
난 잘 섞여서 사랑할 수 있는데
난 내가 물인 줄 알았다
물속에 섞여 놀기를 좋아했으니
어느 순간 등 떠밀려 쫒겨났다
분리되어 떨어져 나온 나를 본다
혼자 떼구르르 잘도 다닌다
작은 한 방울 기름이었나보다
물인지 기름인지 표시 안 나게
잠잠히 잘 견디며 사랑하고팠는데
뭐 그리 확실하게 구분 해야 한다고
넌 아냐, 넌 아냐, 떠나라
지들끼리 모여살며 물만 오란다
그래도 고개 돌려 자꾸 보고파
보이지 않는 어느 한 구석 자리하고
숨 죽이고 머물러 그들을 지켜본다
난 잘 섞여서 사랑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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