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은 줄 알았는데

2008.08.20 04:14

노기제 조회 수:3

20080820

        입 찢고 입천장 상처내며

        감당 못할 큰 얼음덩이

        우격다짐으로 넣어 준 그 사람

        시린 이 참아내려 꿀꺽했더니

        기절해버린 오장육부

        죽었다 착각하고 지낸 시간들

        자각 못하는 사이 아물린 상처에

        그 사람 잊은 줄 알았는데

        스르르 녹아서 숨어 있었네

        형체는 찾을 수 없어도

        갈 앉은 채

        가끔 나를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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