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편지
2009.11.24 15:18
손가락 짚어 가며
몇 날 며 칠을 기다리던 편지였었다
예상은 했었지만
그래도 행여나,
하는 바램 없잖아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건 무리한 요구였었나 보다
뭐가 무리야. 자격요건을 읽어보면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
복합문화라면서
실력으로
겨루고 창의성으로 겨루고
매번
한국어에서 영어로
한국어에서 불어로
달리기 해야 한다고 못 박는게 억울해서
아님,
영어에서 한국어로 전환 한번 해 볼래
수시로 외치는 평등에 의해,
기회는 누구에게나 똑같아야 하지 않겠니
누가 이기나
손가락 짚어가며 기다렸던 편지
또 한번 패배자임을 인정해야 하는
영어, 너로 인하여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써.야.하.는.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059 | 구월의 숲 | 박정순 | 2009.11.24 | 50 |
| 5058 | 가을비 | 박정순 | 2009.11.24 | 49 |
| 5057 | 자동응답 | 박정순 | 2009.11.24 | 53 |
| 5056 | 편지 | 박정순 | 2009.11.24 | 54 |
| 5055 | 내 유혹은 | 박정순 | 2009.11.24 | 50 |
| 5054 | 첫 눈 오는 날 | 박정순 | 2009.11.24 | 64 |
| 5053 | 낙엽 | 박정순 | 2009.11.24 | 41 |
| 5052 | 가을의 발자국 | 박정순 | 2009.11.24 | 33 |
| 5051 | 인디고 서점에서 | 박정순 | 2009.11.24 | 36 |
| 5050 | 12월 31일 | 박정순 | 2009.11.24 | 61 |
| 5049 | 남편 갈아치워... | 고대진 | 2009.11.24 | 43 |
| 5048 | 안개 속 세상 | 박정순 | 2009.11.24 | 41 |
| 5047 | 못생긴 여자 | 박정순 | 2009.11.24 | 42 |
| 5046 | 키 큰 나무 | 박정순 | 2009.11.24 | 53 |
| » | 기다렸던 편지 | 박정순 | 2009.11.24 | 56 |
| 5044 | 신부님의 환갑을 축하드리오며 | 박정순 | 2009.11.24 | 54 |
| 5043 | 겨울 강가에서 | 박정순 | 2009.11.24 | 59 |
| 5042 | 강물 따라서 | 박정순 | 2009.11.24 | 60 |
| 5041 | 길.19 | 박정순 | 2009.11.24 | 58 |
| 5040 | 길.20 | 박정순 | 2009.11.24 | 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