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고 서점에서
2009.11.24 12:08
시가 그리우면 서점에 간다
커피 향이 모락 모락 피어 올린
둥근 탁자에는 낮 익은 작가들의 사진이
표정없는 얼굴로 반기고 있다
이름을 보아도 알 수 없는
수 많은 작가들 속에
그는 가장 아름답고
정갈한 모습으로
어디쯤엔가 가지런히 서서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종이 컵에 든 뜨거운 커피를
후후 불며 마셔도
가슴에 이는 시린 바람은
읽어도 읽어도
눈길 멈출 수 없다
얼마나 긴 실타래가 감겨있는지
얼마나 재미있는 숨은그림 찾기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 들어있었는지
아무에게도 이야기 해 줄 수 없다
그가 그리울때마다
나는 인디고*에 간다.
인디고는 대형 서점이름으로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059 | 구월의 숲 | 박정순 | 2009.11.24 | 50 |
| 5058 | 가을비 | 박정순 | 2009.11.24 | 49 |
| 5057 | 자동응답 | 박정순 | 2009.11.24 | 53 |
| 5056 | 편지 | 박정순 | 2009.11.24 | 54 |
| 5055 | 내 유혹은 | 박정순 | 2009.11.24 | 50 |
| 5054 | 첫 눈 오는 날 | 박정순 | 2009.11.24 | 64 |
| 5053 | 낙엽 | 박정순 | 2009.11.24 | 41 |
| 5052 | 가을의 발자국 | 박정순 | 2009.11.24 | 33 |
| » | 인디고 서점에서 | 박정순 | 2009.11.24 | 36 |
| 5050 | 12월 31일 | 박정순 | 2009.11.24 | 61 |
| 5049 | 남편 갈아치워... | 고대진 | 2009.11.24 | 43 |
| 5048 | 안개 속 세상 | 박정순 | 2009.11.24 | 41 |
| 5047 | 못생긴 여자 | 박정순 | 2009.11.24 | 42 |
| 5046 | 키 큰 나무 | 박정순 | 2009.11.24 | 53 |
| 5045 | 기다렸던 편지 | 박정순 | 2009.11.24 | 56 |
| 5044 | 신부님의 환갑을 축하드리오며 | 박정순 | 2009.11.24 | 54 |
| 5043 | 겨울 강가에서 | 박정순 | 2009.11.24 | 59 |
| 5042 | 강물 따라서 | 박정순 | 2009.11.24 | 60 |
| 5041 | 길.19 | 박정순 | 2009.11.24 | 58 |
| 5040 | 길.20 | 박정순 | 2009.11.24 | 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