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고 서점에서

2009.11.24 12:08

박정순 조회 수:36

시가 그리우면 서점에 간다 커피 향이 모락 모락 피어 올린 둥근 탁자에는 낮 익은 작가들의 사진이 표정없는 얼굴로 반기고 있다 이름을 보아도 알 수 없는 수 많은 작가들 속에 그는 가장 아름답고 정갈한 모습으로 어디쯤엔가 가지런히 서서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종이 컵에 든 뜨거운 커피를 후후 불며 마셔도 가슴에 이는 시린 바람은 읽어도 읽어도 눈길 멈출 수 없다 얼마나 긴 실타래가 감겨있는지 얼마나 재미있는 숨은그림 찾기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 들어있었는지 아무에게도 이야기 해 줄 수 없다 그가 그리울때마다 나는 인디고*에 간다. 인디고는 대형 서점이름으로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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