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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4 12:13

박정순 조회 수:53

저만치서 따르륵 따르륵 국경을 넘어가는 소리, 발자국소리 챠르르륵... 동해 바다의 물결 소리, 파도 소리이더니 뚜우우 뚜우... 대문 두드리는 소리, 소리가 들리고 그대를 깨우는 목소리는 몇 만년의 광년을 돌고 돌았는데, "안녕하세요. 지금 저는 부재중이오니 삐소리가 나면 전화번호와 성명을 남겨주십시요. 돌아오는 대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삐이......... 마음을 차단하는 금속성 목소리가 남겨 둘 이야기를 외롭고 쓸쓸하게 흔드는 갈잎이 되고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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