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혹은

2009.11.24 12:12

박정순 조회 수:50

새내기 신혼시절부터 그림자처럼 붙어 지냈던 그에게 이민도 썩 나쁜것은 아니더라며 가끔 가끔 유혹의 손길을 던졌다 그가 없는 서울에서 지하철 강남역을 지날 때마다 지하철 양재역을 지날 때마다 그의 하얀 얼굴을 찾아 내려야만 했던 지난 여름 15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옮겨온 삶을 산호세에 내려놓고 뿌리 잘 내린다고 박수까지 쳤었는데 그는 몸이 바스러지도록 일하고 공부까지 시작했지만 어느곳에서도 실패작이라며 울고 있었다 그의 노동 일기가 내 눈가를 적시는 건 시도 노동이라고 말한 내 손이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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