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2008.07.24 23:54
지 팡 이
옷이 무겁다고 하시는 어머니 말씀처럼
손에 든 종이 한장의 무게
모두 던져 버리고 싶다
남의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이웃 나라 일본처럼
고철도 돈이 된다고
막무가내로 흩어져버리게 한 바람
나뭇가지 흔들렸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낸다
바람세차고
산 높고 물이 깊다고
오던 길 되돌아 갈 수도 없는 외길에서
내 몸의 무게마저 무거워 주저 앉고 싶을 때
중심을 잡아 주는 지팡이를 찾게 된다.
때로 길이 되어 주고
때로 나를 받쳐주는 지팡이
나도 누군가의 지팡이가 되었을까
힘들 때 기대어 받쳐 주는
낯선 길 표지판으로 안내할 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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