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을 지나다

2008.07.24 23:59

박정순 조회 수:36

오색을 지나다 언젠가 그대와 함께 머물고 싶었던 곳 오색을 지나간다 다섯가지 고운 색깔의 옷을 입고 새각시처럼 다소곶이 앉아 사랑의 키를 재고 싶었던 곳 하루는 산을 오르다가 하루는 하늘을 오르다가 기암절벽 바위사이로 난 길 따라 함부로 도망갈 수도 없는 이곳에서 그리움을 세고 있는 바위에게 기다림의 목을 키우는 소나무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그렇게 스쳐 지나간다 언젠가 꼭 그대와 함께 머물고 싶었던 곳 오색을 약속없는 기약만 하고 떠난 바람처럼 그렇게 스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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