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아리랑
2009.08.10 05:52
민들레 아리랑
박영숙(영)
비뚤거리는 말을 더듬으며
인적 없는 땅에서
천년이나 살것같이
꿈나무를 심어놓고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처럼
심장이 코 앞에 나와서 헉헉일 때면
눈 앞에 어른거려 불러보는
내 고향 아리아리
민들레 아리랑 아라리요
노란 주둥이로 하늘을 쪼아대는
재비 새끼 같이 귀여운 금쪽같은 자식에게
튼튼한 젖꼭지 하나 입에 물리려고
오색의 인종 속에
어린것 옮겨 놓고
낭자한 수심을 깔아서
피가 마르던 가슴이 서러워, 서러워서
살풀이 춤을 추듯 불러보는
내 고향 아리아리
민들레 아리랑 아라리요
화살처럼 날아와서
안개 밭을 갈아 엎고
민들레처럼 뿌리를 내리고서
들개처럼 살다가 쓰러져갈
타국 땅 나그네 길에서
세월에 빛 바랜 홀씨를 머리위에 이고서
외로워서 아리어 오고
그리워서 쓰리어 올때마다 불러보는
내 고향 아리아리
민들레 아리랑 아라리요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박영숙(영)
비뚤거리는 말을 더듬으며
인적 없는 땅에서
천년이나 살것같이
꿈나무를 심어놓고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처럼
심장이 코 앞에 나와서 헉헉일 때면
눈 앞에 어른거려 불러보는
내 고향 아리아리
민들레 아리랑 아라리요
노란 주둥이로 하늘을 쪼아대는
재비 새끼 같이 귀여운 금쪽같은 자식에게
튼튼한 젖꼭지 하나 입에 물리려고
오색의 인종 속에
어린것 옮겨 놓고
낭자한 수심을 깔아서
피가 마르던 가슴이 서러워, 서러워서
살풀이 춤을 추듯 불러보는
내 고향 아리아리
민들레 아리랑 아라리요
화살처럼 날아와서
안개 밭을 갈아 엎고
민들레처럼 뿌리를 내리고서
들개처럼 살다가 쓰러져갈
타국 땅 나그네 길에서
세월에 빛 바랜 홀씨를 머리위에 이고서
외로워서 아리어 오고
그리워서 쓰리어 올때마다 불러보는
내 고향 아리아리
민들레 아리랑 아라리요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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