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2009.08.13 12:13

오연희 조회 수:56

누이
오연희
잠시 머무는 동생네 밤낮으로 다듬는 누이 온 집 안팎이 말끔하네 담벼락 없는 동네 오가는 이웃들 낯선 누이에게 신기한 듯 말을 건너네 주섬주섬 몇 개의 꼬부랑말에 호탕한 웃음 하나 얻으면 어찌어찌 다 통하네 계절치도 않다. 행맹이가 빠졌다. 슬금하다…. 듣도보도 못한 생뚱맞은 내 나라말도 술술이네 누이의 가슴에 살고 있는 고향이 마냥 정겹네 꽃 나무 동물.. 눈에 보이는 쪽쪽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네 이름이 된 사연도 줄줄이 꿰는 누이가 품고 있는 수줍은 언어가 오돌오돌 만져지네 누이의 가슴에 차오르는 생명들 시를 만나면 좋겠네 누이도 시도 모두 살겠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59 어느 무덤가 망초꽃 강성재 2009.09.15 23
7158 고구마 순 정국희 2009.08.13 58
» 누이 오연희 2009.08.13 56
7156 내가 나를 마주보고 장정자 2009.08.12 45
7155 삶의 밤이 어둠에 무겁다 이상태 2009.08.11 49
7154 맨살나무 숲에서 정국희 2009.08.11 56
7153 마네킹 정국희 2009.08.11 51
7152 목방울(견공시리즈 30) 이월란 2009.09.19 31
7151 다시 찾아야 할 것들 이영숙 2009.08.10 44
7150 민들레 아리랑 박영숙영 2009.08.10 47
7149 병문안 박정순 2009.08.09 53
7148 방문자 박정순 2009.08.09 45
7147 각별 윤석훈 2010.05.12 54
7146 한송이 꽃 2 / 석정희 석정희 2010.10.07 83
7145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이상태 2010.10.07 80
7144 책을 구입하면서 박정순 2009.08.08 36
7143 박정순 2009.08.08 60
7142 생선회 박정순 2009.08.08 44
7141 낮 달 정용진 2009.08.06 56
7140 처녀城 이월란 2009.08.06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