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

2009.11.23 11:01

박정순 조회 수:65

바닷가 작은 집의 창을 두드리던 바람은 홀로 언덕을 걸어가고 있다.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손 한번 잡아 주지 못한 부끄러움을 두고 문을 열면 그리움이 노오란 병아리 떼처럼 거리에서 펄럭이는 나무 잎 떨구고 서 있는 나무의 옷깃도 아프다 연초록 잎사귀 틔우며 생생한 얼굴 하늘 우러렀을 생 추억 한 잎, 꿈 한 잎이 붉게 서쪽하늘가에 걸려있다 남은 생 아낌없이 태우고 있는 저녁 햇살이 저리 붉은 것은 지는 사랑이 더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9 가슴에 황포돛대를 달고서 박정순 2009.11.22 55
1618 바다에서 온 전화 박정순 2009.11.22 47
1617 목련꽃 눈이 시린 밤 박정순 2009.11.22 61
1616 추모재에서 박정순 2009.11.22 36
1615 감은사지 박정순 2009.11.22 44
1614 수박을 고르다가 박정순 2009.11.22 36
1613 초월리에서 박정순 2009.11.22 41
1612 머리 위에서 작열하는 햇살 박정순 2009.11.22 57
1611 한강 시민공원 선상에서 박정순 2009.11.22 52
1610 구월의 편지 박정순 2009.11.22 61
1609 한계령에서 박정순 2009.11.22 43
» 가을 풍경 박정순 2009.11.23 65
1607 작은 동물농장 김수영 2010.02.20 37
1606 봄으로 가는 길 박정순 2009.11.22 58
1605 봄날의 어지럼증 박정순 2009.11.22 92
1604 봄 숲 속의 단상 박정순 2009.11.22 46
1603 6월에 부치는 노래 박정순 2009.11.22 48
1602 동행 박정순 2009.11.22 52
1601 6월, 저만큼에서 박정순 2009.11.22 49
1600 흔들바위 옆 스쳐 지나가는 바람소리 박정순 2009.11.22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