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시민공원 선상에서

2009.11.22 14:48

박정순 조회 수:52

강물은 아무 말 하지 않고 금빛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찰랑찰랑 소리내며 어둠 속으로 환하게 펼쳐 보이는 조명 고요한 오렌지빛 그림자가 성수대교 아래로 부서진다 하늘 위에 떠돌던 먼지들이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강물 속으로 뛰어들고 강은 침묵으로 더 많은 것들을 제 속에 품고서 출렁대고 있다 타앙타앙 폭죽을 터트리는 연인들의 미소가 무지개 빛으로 번지는 한강의 희망이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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